한 팔레스타인 출산 전문 의사가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의 정액을 몰래 빼내 그들의 아내에게 체외수정시켜 5명을 임신시켰다고 6일 말했다.
서안의 도시 나블루스에 소재한 라잔IVF(체외수정)센터의 의사 살림 아부 카이자란은 얼핏 납득이 가지 않지만 그것은 증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교도소에는 45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수감돼 있으며 이들의 죄목은 이스라엘인들에게 돌을 던진 것에서부터 이들을 죽인 것까지 여러 단계다.
한참 임신을 원할 연령의 많은 젊은 여성들은 남편이 심한 반정부 활동으로 장기복역을 하고 있다. 이런 죄수들은 부부적인 면회가 금지돼 있다.
수감된 남편의 정자를 체외수정해 임신한 지 한달 됐다는 리마 실라위(38)는 “우리 여성들은 늙어가고 있어 앞으로 어린아이를 가질 기회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남편 오사마는 22년 전 서안의 제닌 읍에서 이스라엘군의 끄나풀이 된 팔레스타인인 3명과 이스라엘인 1명을 죽인 죄로 종신형을 살고 있다.
카이자란은 40명의 정액을 몰래 빼내 그들의 아내들 22명에게 IVF수술을 했으며 5명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중 1명은 올해 들어 출산했다.
그는 원래 이 수술의 성공률이 25%이지만 정액을 반출하는 과정의 어려움 등으로 성공률이 떨어졌다고 말했으나 그가 어떻게 정자를 반출할 수 있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