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삼선생의 '초불엔 재가 없다'를 읽고
(할빈) 랑군
육신이 통채로 타드는 아픔에
견디다 못해 뚝- 뚝 흘리는 눈물
세월의 적막과 괴로움 속에
초불은
눈물은 있어도 신음소리 한번 없었다
그 허약한 몸으로
그 잔잔한 불씨 한점으로
검은 밤속에 몸부림 치며 지켜온 불빛
초불은
자기를 태우고 또 태웠다
고요히 왔다 고요히 가는 운명
한몸 다태워 모자라 마지막 눈물마저 태워버리고
재 한줌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인생
초불은
꺼지줄 모르는 별이 되여 반짝인다
아! 초불처럼 사시다
초불처럼 가신 어머님
어머님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