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즈쥔 전 철도부 부장
뇌물 수수 및 직권남용 죄로 기소된 류즈쥔(刘志军) 전 철도부 부장이 100억원이 넘는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인민검찰원 제2분원은 "류 전 부장이 산시성(山西省) 출신 여사업가 딩수먀오(丁书苗) 등 10여명에게 받은 뇌물이 6천만위안(109억5천만원)에 달한다"며 10일 공소를 제기했다. 류즈쥔이 기소당한 것은 지난 2011년 부패 혐의로 낙마당한 지 2년 2개월만이다.
검찰원에 따르면 류 전 부장은 딩수먀오에게 고속철 사업 관련 이권을 제공하고 4천만위안(72억원)을 받았으며 딩수먀오는 류 전 부장의 비호 하에 고속철 바퀴, 방음벽 등 30억위안(5천4백억원) 어치의 납품권을 따냈다.
중국에서는 드라마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진출한 딩수먀오가 류 전 부장에게 여배우들을 '상납'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철도부는 이미 지난해 8월 내부 간부들을 상대로 "류즈쥔이 거액의 뇌물 수수, 여성 희롱 문제 관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통보한 바 있다.
류 전 부장은 딩수먀오 외에도 철도 내부 관계자 10여명으로부터 승진 등의 청탁을 받고 유로, 달러, 홍콩달러 등 1천만 위안(18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베이징시인민검찰원 제2분원은 전날 기소소식을 발표하며 적용 죄목만 공개하고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공표하지 않았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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