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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꼴불견` 베스트 5

[기타] | 발행시간: 2013.04.23일 15:34

만개한 벚꽃과 함께 꽃놀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4~5월 전국은 벚꽃축제의 열기로 뒤덮인다. 하지만 축제의 흥을 깨는 꼴불견들도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의도 벚꽃축제' 현장에서 '꽃놀이 꼴불견 베스트 5'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에 참여한 139명이 꼽은 5가지 꼴불견 유형을 간추려 소개한다.

1. 진한 애정표현은 보기 싫은 거 '알랑가 몰라'?

벚꽃축제는 커플들에게 손꼽히는 데이트 코스다. 벚꽃 향기에 취해 서로에 대한 애정은 더욱 더 깊어간다. 하지만 축제에 참가하는 커플들은 앞으로 행동을 조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설문조사 결과 '과도한 애정표현을 하는 사람'이 38.8%로 꼴불견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친구와 함께 벚꽃축제에 왔다는 이모씨(25·여)는 "정말 '진상' 커플이 많다"며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과도하게 스킨십을 하는 커플들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2. 왜 눈으로만 보지를 못하니!

꽃을 직접 만져보고 머리에 꽂아봐야만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꼴불견 2위는 25.9%가 응답한 '함부로 꽃 꺾는 사람'이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도 벚꽃 가지를 꺾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 한 여고생에게 꽃을 왜 꺾었냐고 질문하자 "예뻐서 꺾었다"며 "집에 가져가 보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설문 조사 문항에 '꽃 꺾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자 부끄러운 듯 발걸음을 돌렸다. 최모씨(33·남)는 "사진을 찍기 위해 벚꽃 가지를 내리다 가지가 꺾어진 것도 많이 봤다"며 "모두 벚꽃을 즐기러 온 만큼 가지를 꺾는 등의 이기적인 행동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야 '젠틀맨'

금강산도 식후경. 예쁜 꽃을 보며 맛있는 음식까지 먹는다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벚꽃 축제에는 먹을거리를 싸 오는 이들이 많다. 그와 비례해 먹고 나서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고 가는 '꼴불견'도 상당수다. 주전부리를 파는 노점상의 수도 늘어나 쓰레기의 양은 더욱 증가한다. 이날 윤중로 일대의 노점상 개수는 약 40개였다. 이를 아는 듯 꼴불견 3위는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람'(14.4%)이 차지했다. 윤중로 근처 한강 둔치에는 쓰레기가 사방에 널려 있었다. 자리를 깔고 놀던 사람들은 군데군데 비닐봉지와 음료수 캔 등의 흔적을 남겼다. 윤중로 거리에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지 않은 까닭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영등포구청 청소관리과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무단 투기가 많아 수시로 청소부들을 투입해 청소를 했고 사람이 없는 새벽에도 대청소를 했다"며 "지난해 벚꽃축제에서 9.5t의 쓰레기가 나왔는데 올해도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4. 벚꽃이 술에 취할 지경

꼴불견 4위는 '술 마시고 소란 피우는 사람'(8.6%)으로 조사됐다. 권모씨(28·남)는 "20대 초반 대학생 무리가 술을 마시고 시끄럽게 떠드는 모습을 봤다"고 귀띔했다. 그는 "자기들끼리 게임을 하는지 둔치에 자리를 잡고 앉아 계속 소리를 지르더라"며 "정말 꼴불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근처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목격됐다. 노점상에서도 아이스박스에 맥주와 소주 등을 넣어두고 술을 팔고 있었다. 노점 상인은 "(술을) 많이 사간다"며 "젊은 애들은 페트병 맥주, 나이 든 사람들은 막걸리를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5. 나무 위는 내 세상

벚꽃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전문 카메라 장비를 갖고 나온 사진사부터 스마트폰 카메라로 서로의 사진을 찍는 연인까지, 벚꽃축제 기간의 윤중로는 '찍사'들로 넘쳐난다. 이 와중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 있으니 바로 나무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당당히 꼴불견 5위(7.9%)에 랭크됐다. 마침 나무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 여성을 목격했다. 나무 밑에는 일행으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깔깔대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들을 쳐다보는 사람은 많았지만 아무도 제재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정모씨(31·남)는 "한 명이 나무에 올라가기 시작하면 다 따라할 것 같다"며 "그러면 나무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아영 인턴기자 / 김다솔 인턴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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