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매장 까르푸(중국명 家乐福)가 중국 및 타이완(台湾)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까르푸가 중국과 타이완 내 유통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기존 사업을 다른 기업에 합병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까르푸의 중국과 타이완 시장에서의 철수 계획은 아직 예비단계이며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근년 들어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 있는 사업장의 매출이 부진하자, 과감한 철수정책을 추진하고 본국인 프랑스 사업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의 통계에 따르면 6년 전만 해도 까르푸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9.1%였지만 지난해는 6.9%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프랑스 합작기업인 선 아트 리테일 그룹의 시장 점유율(13.6%)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까르푸가 기업공개에 나서면 10억달러(1조1천58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