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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아시아나기 조종사 "강한 불빛에 눈 안보였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7.11일 10:30
(흑룡강신문=하얼빈)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사고를 낸 한국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조종한 이강국 기장은 충돌 34초전에 강한 불빛에 잠시 눈이 안보이는 상태였다고 미국 조사당국에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고조사 내용 브리핑에서 이 기장에게서 이런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기장은 착륙 직전 500피트 상공에 도달했을 때 지상에서 비춘 강한 불빛 때문에 잠시 눈이 안보이는 상황이었다고 NTSB 조사관에게 말했다.

  레이저포인트 불빛이냐는 질문에 허스먼 위원장은 "분명하지 않다"면서 "현재로선 조사해봐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불빛이 비쳤다는 500피트는 너무 낮은 고도와 느린 속도라는 사실을 조종사들이 인지한 시점의 사고기 고도이다.

  사고기는 34초 뒤에 활주로와 충돌했다.

  NTSB 조사관들은 착륙에 앞서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해주는 '오토스로틀'을 작동시켰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에서 '오토스로틀'이 켜져 있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기기 고장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오토스로틀'은 켠다고 해서 작동하는 게 아니라 켠 상태에서 원하는 속도를 설정한 뒤 시작 버튼(A/T)을 눌러줘야 작동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NTSB는 켜져 있는 상태이긴 했지만 실제 작동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기장이 설정 변경 작업에 이어 시작 버튼을 눌렀는지, 아니면 제대로 설정하고 시작 버튼을 눌렀는데도 작동하지 않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또 허스먼 위원장은 "설사 자동 속도 장치가 고장났다고 해도 조종사에게 최종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오토스로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하는 조종사의 책임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이강국 기장과 이정민 교관 기장은 이륙 때 조종간을 잡았고 태평양을 건널 때 교대 기장과 부기장에 조종석을 맡기고 휴식을 취하다 착륙 90분 전에 다시 조종석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석 뒤에 앉아서 착륙 과정을 지켜봤던 교대 기장은 기체 꼬리 부분이 너무 낮아 기수가 들려진 탓에 활주로를 육안으로 볼 수 없었다고 진술해 착륙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NTSB는 사고 당시 승객 탈출이 지체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꼬리 부분이 잘려나간 동체가 활주로를 벗어나 360도 회전한 뒤 멈춰서고도 기장은 관제탑과 교신하느라 승객들을 자리에 그대로 앉혀놓으라고 승무원에 지시했다.

  항공기 비상사태 때 90초 이내에 승객 전원을 탈출시켜야 하지만 기장은 승무원들에게 즉각 승객을 탈출시키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약 90초가 지난뒤 2번 탑승구에 있던 승무원이 동체 외부 중간쯤에 치솟는 불길을 창문을 통해 목격하고 이를 조종실에 보고된 뒤에야 탈출이 시작됐다.

  그때서야 비상구가 개방되고 탈출용 미끄럼틀이 펼쳐졌다.

  허스먼 위원장은 "승무원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구급차는 2분 이내 도착했고 3분 이내에 화재 진압을 시작하는 등 비교적 신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승무원 2명이 1번 비상구와 2번 비상구에서 펼친 탈출용 미끄럼틀이 비행기 안쪽으로 펴지면서 깔렸고 한명은 다리가 부러진 사실도 확인했다.

  떨어져 나간 동체 꼬리 부분을 통해 밖으로 튕겨나간 승무원은 당초 알려진 2명이 아닌 3명이라고 NTSB는 밝혔다. 이들 3명은 아직 조사를 하지 못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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