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중국의 한 지적장애인이 집에 치료받을 돈이 없어 거의 평생을 나무로 만든 우리에 갇혀 지내고 있다고 영국 온라인 일간 텔레그래프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남부 광시(廣西)좡족자치구에 사는 웨이윈(23)은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한다. 그가 2살 때 끓는 물이 담긴 냄비에 빠져 거의 죽다 살아난 뒤 계속 이 우리에서 지냈다.
그의 아버지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하면서 가끔 그를 보러 오고 그의 양어머니도 일을 다니기 때문에 그는 이 우리에서 하루 중 대부분을 혼자 있다.
한 이웃주민은 윈의 양어머니에게 윈을 돌보면서 집안 살림에 보태기 위해 돈 벌러 다니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정신 질환을 앓고 잃는 환자가 100만 명에 달한다. 2009년 중국에서 정신질환자 수가 심장질환자나 암환자 수를 추월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WHO는 정신질환자 수가 중국 전체 인구의 7%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WHO가 규정한 정신질환은 광범위해 정신불안이나 우울증도 이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