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기대로 주택 판매는 급감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정부의 부동산시장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투자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전국 부동산개발투자가 5천431억위안(97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8% 급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평균 부동산투자 증가율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부동산개발업체의 주택 시공면적은 39만4천901㎡로 35.5% 급증, 증가폭이 작년보다 무려 10.2%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넉넉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1~2월 부동산업체들의 투자금 가운데 자기 자금이 절반에 육박했으며 은행대출과 외자 비중도 20%를 넘었다.
부동산업체들은 작년 이후 업황이 크게 부진했지만 비축 자금이 넉넉한데다 외부 자금 조달도 크게 어렵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판매는 집값 하락 기대 때문에 크게 줄었다.
1~2월 주택과 상가, 사무실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상품주택(商品房)의 판매 면적은 7천4만㎡로 작년 동기보다 14.0% 급감했다.
이중 주택 판매는 16%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고 상가와 사무실은 각각 11.4%와 8.6%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집값을 잡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매우 강해 올해 집값이 작년 대비 20% 이상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