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Car&Life] 수입차 업계 대형 신차 출시…상반기 대세 '작은 차'와 대조]
수입차업계가 추석연휴 이후 신차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대다수가 부분변경 모델이어서 상반기 출시된 신차에 비해 신선한 맛이 다소 덜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델 하나하나의 '존재감'은 오히려 올라갔다. 상반기 대부분 신차가 소형·준중형급 차량이었던 데 반해 연휴 이후 출시되는 신차는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형급 이상 고급형 모델이다. 어떤 신차가 올 가을 수입차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한국토요타가 다음달 1일 출시 예정인 '아발론'이 가장 눈에 띈다. 이 모델은 한국토요타가 국내시장에 최초로 들여오는 대형세단이다. 토요타 브랜드의 '기함'이기도 하다. 부분변경 신차들 가운데 가장 새로운 맛이 있다.
덩치는 크지만 전체적 디자인이 주는 느낌은 둔하지 않다. 트렁크까지 유려하게 떨어지는 루프(지붕) 라인은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요소다. 최대한 낮춘 벨트라인은 측면 디자인의 느낌을 안정적으로 다잡아준다. 3D(차원) 레이어드 계기판 등 프리미엄 차량에서 주로 채택하는 디자인을 적용한 점도 특징. 아발론은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로부터 '10 베스트 인테리어'에도 뽑혔다.
한국토요타가 들여오는 모델은 아발론 V6 3.5 리미티드 트림이다. 최고출력은 277마력, 최대토크는 35.3kg·m이다. 공인연비는 복합기준 리터당 9.8㎞(도심 8.5㎞/ℓ·고속도로 12.2㎞/ℓ)다.
BMW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는 신선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판매에서 가장 큰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이다. 특히 BMW 5시리즈를 대표하는 '520d'는 수입 단일차종 중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모델. 지난 25일 출시된 뉴 520d의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6.9㎞/ℓ로 기존 모델보다 0.5㎞/ℓ 개선됐다. 연비가 이 차의 가장 큰 구매 매력인 만큼 판매확대가 기대된다.
디자인도 개선됐다. 뉴 5시리즈는 기존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켰다. 키드니그릴과 앞뒤 범퍼,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의 전반적 윤곽은 역동적이고 날렵해졌다. 또 사이드미러에 LED(발광다이오드) 방향지시등을 통합해 시인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하이빔어시스트를 포함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는 운전대의 방향을 따라 움직이면서 빛의 길이와 폭까지 자동조절해준다.
이번에 도입된 'M550d'도 관심이 가는 라인업이다. BMW의 M퍼포먼스 모델 중 하나로, 블랙키드니그릴, M 전용 20인치(51㎝) 알로이휠, M 전용 배지, M 서스펜션 등이 기본탑재됐다.
지난 24일 출시된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는 럭셔리함에서 가장 돋보이는 모델이다. 이 차 역시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뒷좌석의 고급스러움을 더한 신규 라인업이 추가돼 눈길을 끈다. 총 9종으로 국내에 출시된 이번 파나메라 부분변경 모델은 6기통 엔진의 파나메라, 파나메라4와 파나메라 디젤, 그리고 8기통 엔진의 파나메라 GTS, 파나메라 터보로 구성된다.
특히 파나메라 4S와 파나메라 터보를 기반으로 새로 추가된 파나메라 4S 이그제큐티브 및 터보 이그제큐티브 트림은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를 15㎝ 늘려 더욱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확보한 모델이다.
뒷좌석 탑승자를 배려한 럭셔리 모델인 만큼 편의사양이 대폭 추가됐다. 각각 조절이 가능한 4존 에어컨디셔닝 기능과 전기콘센트가 장착된 중앙콘솔, 햇빛의 추가 차단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측면 및 후면 유리의 전동식 선블라인드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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