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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 없는 요금소의 무단 통과 현상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9.30일 11:25
(흑룡강신문=하얼빈)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할 때 운전기사가 차량을 세우고 통행료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형 화물차가 요금소를 무단 통과하는 일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형 화물차는 차량이 크고 중량이 무거운 것을 무기로 삼아 요금소를 무단 통과하는데, 그 장면 또한 보는 사람을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올해 추석기간 칭하이 궁허현(青海共和县)의 한 요금소에서는 대형 화물차가 무단 통과하다가 사람을 깔아 숨지게 한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차량번호판을 막은 이 대형 화물차는 요금소를 무단 통과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화물차의 앞에는 신분이 불분명한 사람들이 요금소 수납인들과 서로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으며, 이중 수납인 한 명이 넘어집니다. 그러나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는 차를 멈추지 않고 직접 수납인의 몸 위로 몰고 지나갔습니다. 사람을 깔고 지나간 것을 발견한 운전기사는 화물차를 버리고 도망치려다 요금소에서 약 100미터되는 곳에서 다른 수납인들에게 붙잡혔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공안기관에서 조사 중입니다.

  이처럼 요금소를 무단 통과하려다 인명 피해까지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막기 힘든 요금소 무단 통과 현상은 이로써 좀 수그러들까요? 사건 발생 일주일 후 기자는 이 요금소를 찾아 조사해봤습니다.

  저녁 12시 30분, 칭하이성 궁허현의 다오탕허(倒淌河)요금소는 출구에 통로 2개를 열었지만 여기를 지나가는 차량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이 요금소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 10여대의 대형 차량들이 정지해 있는 것이었습니다. 차량의 운전기사들이 몇몇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들은 요금소를 통과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또 보기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그럼 그들은 여기서 무엇을 하는걸까요? ‘무엇을 하냐는’기자의 물음에 운전기사들은 “피곤해서 자려고 한다”혹은 “뒤의 차를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정말 운전기사들이 말한 것처럼 그들은 휴식을 취하는 것일까요? 출구쪽으로 정지해 있는 대형 차량이 점점 많아지자 기자는 카메라를 요금소의 출구에 숨겨 뒀습니다. 약 한시간이 지나자 ‘잠자고 있던’ 대형 차량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가장 앞쪽에 위치한 대형 차량이 정상적으로 통행료를 내고 통과합니다. 그러자 바로 뒤의 차량이 앞의 차량을 바싹 따라가며 난간이 내려가기 전에 통과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차량들은 직접 난간과 충돌히면서 무단 통과합니다. 수납인이 충돌한 2차로의 난간을 복구하기 전에 4차로의 난간도 무단 통과로 떨어져 나갑니다. 몇 분 사이 20여대의 대형 차량이 요금소를 무단 통과했습니다. 알고 보니 대형 차량들이 여기서 정지하고 있었던 이유는 집단으로 무단 통과하는 기회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장하이안(张海安) 칭하이 다오탕허요금소 부소장은 “하루에 요금소를 무단 통과하는 차량은 평균 170에서 180대 가량이며 하루 최고치는 300대에 이른다”면서 “최근 인명피해 사건까지 발생했지만 요금소 무단 통과 현상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예전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요금소 무단 통과 현상이 칭하이성에서만 발생하는 개별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간쑤성의 일부 요금소 CCTV 영상을 보면 대형 차량들이 시속 60킬로미터의 빠른 속도로 요금소를 무단 통과했으며 또 일부 차량들은 맞은편의 차로를 무단 횡단하면서 역주행까지 했습니다. 이 상황 또한 아찔한 자동차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합니다.

  한편 요금소를 무단 통과한 대형 차량들은 대부분 과다 적재로 차량 번호판을 가리거나 혹은 아예 번호판을 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교통경찰에 따르면 예전에는 대형 차량들이 어둠을 타서 무단 통과했지만, 현재는 훤한 대낮에도 요금소를 무단 통과하는 현상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약 1년 전부터 나타난 요금소 무단 통과 현상은 점점 심각해 지고 있으며 현재는 한달에 요금소를 무단 통과하는 차량만 천여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광저우(广州)와 칭위안(清远)을 연결하는 광칭고속도로에서도 최근 몇 년간 대형 차량의 요금소 무단 통과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부 운전기사들은 아예 난간을 넘어뜨리고 도망쳐 요금소에서 하루에 10여개의 난간을 바꿔놓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일부 과다 적재 차량 운전기사가 수납인을 협박하거나 폭행하는 현상까지 발생합니다. 최근 들어 공안부서에서 법으로 관리하는 행동이 강화되면서 요금소 무단 통과 현상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각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미개한 요금소 무단통과 현상은 그치지 않고 심지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칭하이(青海)를 예로 들면, 칭하이성의 고급도로 건설 관리국에 의하면 2012년 칭하이 무단통과 차량이 267564대에 이르러 2011년 보다 11.4배 늘었다고 합니다. 큰 차가 무서운 속도로 요금금소를 무단통과하는 것이 고속도로 요금이 너무 비싸서 운전사들이 부득이하게 이런 극단적인 방식을 취한 것일까요?

  칭하이성 고속도로 관리국에서 꿍허(共和)에서 차카(茶卡)까지의 고급도로 납금표준을 봤는데 그 표준에 의하면 최고 49톤 실을 수 있는 대형 화물차가 과적하지 않은 상황이면 164키로미터인 전 코스 통행료가 218.28위안으로 톤당, 키로미터당 요금이 3전도 채 되지 않습니다.

  칭하이성 고급도로 건설관리국 정치법규처 자오창성(赵长生)은 칭하이성의 경제발전수준을 감안한 이 표준은 전국 평균수준과 비교하면 비교적 낮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분석하면 고속도로요금이 높든 낮든 모든 대형 화물차들이 무단통과하는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다수이챠오(大水桥) 요금소는 이 노선의 필수통행도로는 아닙니다. 원래는 요금이 적은 109번국도를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올해 8월1일부터 109번 국도의 일부가 시공 원인으로 봉쇄돼 통행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고속도로가 운전사들의 유일한 선택이 됐습니다. 이것이 정말 차량들이 무단통과하는 원인일까요?

기자가 이와 관련된 데이터 두가지를 찾았는데 하나는 다수이챠오 요금소의 올해 1월 에서 8월까지의 요금소를 무단통과한 차량의 수 입니다. 109번 국도가 봉쇄된 후 다수이챠오 요금소에서 무단통과한 수량과 비율이 모두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데이터는 국도를 선택할 수 있는 기타 고속도로의 요금소에서 무단통과한 챠량의 수에 관한 통계인데, 국도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닝다로(宁大路)에서 다퉁으로 통하는 주요도로의 요금소에서 2011년 무단통과한 차량은 8대였고 2012년에는 207대로 2487.50% 늘었습니다. 황구이로(湟贵路)에서 상신좡(上新庄)으로 통하는 요금소에서 2011년 무단통과한 차량은 1196대 였고 2012년에는 70410대로 5787.12% 늘었습니다. 또 시황다오로(西湟倒路)에서 둬바(多巴)로 통하는 요금소에서 2011년 무단통과한 차량은 1613대 였고 2012년에는 14246대로 793.20% 늘었습니다. 기타 요금소도 2012년의 무단통과한 차량이 2011년에 비교하면 역시 최소 70%이상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일시적인 국도시공도 원인이 아닐 것이고, 도대체 무순 이유로 대형 차들이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요금소를 무단으로 통과하는 것일까요? 자오창성(赵长生)은 관리가 엄격하지 못하고 완벽한 부문협력과 유력한 통제, 효과적인 단속 조치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저없이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대형 차량들의 미친듯한 충돌은 난간 뿐 만이 아니라 공공안전과 법률법규와도 충돌됩니다. 이전에도 이런 현상에 대해 보도하고 엄격하게 다스릴 것을 호소했지만 일부 화물차들은 여전히 안하무인 격으로 무단으로 통과합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함께 분석해 볼까요? 무단통과한 차량에 대해 요금소는 집법권이 없기 때문에 관리할 수가 없습니다. 또 도로 관리 부문이 이들을 잡아도 그저 해당 고속도로요금밖에 추징할 수 없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공안기관이 이런 행위에 대해 처벌을 가하고 심지어 형사책임을 추궁하는 전문적인 규정을 내놓기도 했지만 아직 효과는 크게 뚜렷하지 않습니다. 무단통과하면 통행료도 적게 들고 처벌도 거의 당하지 않으니 당연히 너도 나도 무단으로 통과하는 것이고 갈수록 더 많이 무단통과행위가 발생하는 것이죠. 어떻게 해야 큰 화물차들이 법앞에서 브레이크를 걸고 더이상 무단통과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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