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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결말 갑론을박… ‘해피+새드 엔딩’?

[기타] | 발행시간: 2012.03.14일 10:51

15일 종영을 앞둔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품달’ 팬들은 이 작품의 마지막 내용이 동명의 원작소설과 어떻게 같고 다를지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하며 최종회(20회)를 기다리고 있다.

방송가 안팎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해품달’의 결말은 원작의 큰 틀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중 한 사람인 정일우가 말한 대로 ‘새드 엔딩과 해피 엔딩이 섞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원작을 각색하며 드라마의 내용이 일부 달라지긴 했지만, 주요 캐릭터와 이야기의 큰 흐름은 비슷하다는 데 근거하고 있다. 시청률 40%를 넘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막판에 이야기를 비틀어서 반전을 주려는 시도를 할 필요가 없다는 추정이다.

최근 한국민속촌 측의 실수로 공개된 드라마의 일부 내용도 원작과 유사하다. 촬영 장소를 제공하고 있는 민속촌은 드라마 일정을 공개하며 ‘○○를 지키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이라는 내용을 노출시켰다.

이는 연우(한가인)의 호위무사였던 설(윤승아)이 남몰래 사랑했던 염(송재희)을 지키려다 죽음을 당하는 원작의 내용을 연상시킨다. 제작진은 이 내용이 시청자들 사이에 퍼진 후 수정을 고심했지만, 촬영 일정 등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해 그대로 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훤(김수현)과 연우의 사랑 결말도 원작과 같다면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그러나 연우를 애틋하게 연모했던 양명군(정일우)은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최후는 비극적이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여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적(戀敵)이자 이복형제인 훤을 위해서 반역을 꾀하는 윤대형(김응수)과 손을 잡는 척하며 그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도록 반역자의 명부를 넘기는 과정에서 죽게 되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입체감 있게 만들었던 인물인 중전 보경(김민서)과 민화공주(남보라), 무녀 장씨(전미선) 등도 각기 비참하거나 쓸쓸한 최후를 맞게 된다.

한편 제작진이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19회(14일 오후 10시 방송) 예고 내용에 따르면, ‘주상이 침전에 무녀(한가인)를 들였다’는 벽서와 ‘윤대형 일파가 전 세자빈을 시살했다’는 내용의 벽서가 고을에 붙는다. 그러자 소문이 확산되면서 윤대형 일파의 음모라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어지며 반역을 꾀하던 일파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또한 아버지 윤대형이 자신을 버릴 것을 예감한 중전 보경은 훤에게 반란이 일어날 것을 알리러 간다. 하지만 훤과 다정하게 있는 연우를 발견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에 보경은 쫓겨난 전 성수청 국모 권씨를 불러 연우에게 흑주술을 걸라고 은밀하게 명한다.

제작진은 “시청자들께서 결말에 큰 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지금까지 사랑해 주신 것처럼 끝까지 지켜보신다면 깊은 여운을 느끼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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