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2000년 4월 5일, 만델라(오른쪽) 전 대통령이 남아공을 방문한 장쩌민(江泽民) 전 국가주석을 환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중국 정부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대통령이 타계한 데 대해 "중국 국민의 오랜 친구를 잃었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6일 기자회견에서 "만델라 선생은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이며 중국과 남아공의 관계 건립과 발전에 역사적인 공헌을 했다"며 "우리는 만델라 선생의 서거에 비통한 애도를 표하며 남아공 정부와 인민 및 만델라 선생의 가족에 진지한 위로를 건넨다"고 밝혔다.
또한 "만델라 선생은 새로운 남아공을 건립하고 세계적으로 명성을 누린 탁월한 정치가"라며 "남아공 인민으로부터 '국부'로서 존경을 받았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 인민의 존경과 추앙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의 공식 애도 표시 외에도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에 조전을 보내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에 애도를 표시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조전에서 "만델라 선생은 중국-남아공 관계에 기초를 다진 인물 중 하나로 생전에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으며 중국과 남아공 양국의 여러 영역의 우호 합작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며 "중국 인민은 그를 중국-남아공 관계와 인류의 발전 사업에 탁월한 공헌을 한 인물로 영원히 아로 새길 것"이라고 애도를 표시했다.
한편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5일 밤(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만델라가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숨졌다"며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만델라는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현 집권당)를 이끌며 투쟁하다 종신형을 받고 27년간 옥살이를 해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