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홍보사(司, 한국의 국 해당) 야오훙원(姚宏文) 부사장은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전역의 흡연인구가 3억명을 넘었으며 흡연을 하지 않는 7억4천만명이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입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기준 중국 대륙 인구 수가 13억4천7백명임을 감안하면 중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야오훙원 부사장은 "매년 100만명이 넘는 인구가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했으며 약 10만명이 간접흡연 관련 질병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홍보사 마오췬안(毛群安) 사장은 "올해 실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조례를 발표할 계획이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법안을 입안해 흡연의 위해성을 줄여나갈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판공실과 국무원 판공실 등에서는 지난해 말 지도자급 간부들이 공무활동을 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