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베이징의 지난해 대기오염 측정 결과 '약간 나쁨' 이상의 오염을 관측한 날이 연중 절반을 넘는 189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초미세먼지(PM2.5)의 연간 평균농도는 세계보건기구 허용치의 3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외신들에 따르면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이 최근 발표한 2013년 대기관측결과, 베이징시는 연중 두 달에 가까운 58일이 6단계 오염등급 중 가장 높은 '심각한 오염'과 그 다음 '심한 오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시민들은 지난해 매주 하루 비율로 심한 대기오염 상태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경우 베이징의 지난해 연간 평균농도는 1㎡ 당 89.5마이크로그램(㎍)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 환경기준치(35㎍)의 약 2.5배,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허용 기준치(25㎍)의 3.6배 수준이다. 베이징시가 초미세먼지 연간 평균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시는 2017년까지 이 수치를 6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오염물질 고배출 차량인 중대형 경우차의 주요 이동 경로인 베이징시 제5, 6순환도로와 시에 진입하는 기타 고속도로 주변에 대기오염 측정 지점들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박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