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회 수익금으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79명 구조
(흑룡강신문=하얼빈) 장학규 특약기자 = 지난 11일 오후, 칭다오 신강더블트리힐튼호텔 1층 대연회홀에서 제4회 ‘한중친선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 디너 음악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한중친선협회에서 주최하고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칭다오향우연합회, 칭다오적십자 한중의료단이 함께 주관한 이번 자선음악회에는 560여 명의 관객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가수들이 관중과 함께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가수 진영도 지난해보다 방대, 이혜리, 강민주, 우연이 등 지난해 3명 멤버외에 인기가수 하동진, 서지오씨가 합류했으며 국민가수 조항조씨의 가맹은 음악회의 이미지를 한껏 고양시켰다. 자선을 위한 단순 음악회를 넘어 품격있는 무대로 업그레이된 느낌이었다. 특히 조항조씨가 맨 마지막으로 트로트 곡 5수를 연달아 부를 때 온 장내 관중들이 기립하여 손을 흔들며 합창하기도 해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박주연, 김명환 두 조선족 가수도 참여하여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칭다오대학 음학학원의 박주연 교수는 모든 가수중에서 유일하게 4회 모두 이 공익무대에 오른 기록을 세웠다.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이봉산 부회장에 따르면 2010년 12월 11일, 칭다오대학 뮤직홀에서 ‘한중친선 심장병어린이 돕기 박주연 교수 자선음악회’가 개최되면서 스타트를 뗀 이 프로그램은 그간 3회를 개최, 성금 73만 위안을 모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국 현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79명을 구조했다. 이봉산 부회장은 올해에도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구조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는 재칭다오향우연합회와 칭다오적십자한중의료단과 손잡고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게 되었다면서 이를 통해 20명 이상의 심장병 어린이를 구조할 예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중국 화탕국제투자홀딩스(华唐国际控股集团) 왕샤오리(王晓莉) 총재가 5만 위안의 성금을 기부했으며 관중들은 공연티켓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사랑의 마음을 전달했다.
본 자선음악회를 주관한 세 단체중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회장 이영남)는 2008년 6월에 설립, 줄곧 중국과 한국의 친선교류에 앞장서왔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이영남씨는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한 분으로 지난해 12월에 재칭다오한국인회 신임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칭다오향우연합회(회장 이봉산)는 재칭다오 21개 조선족향우회가 모여 설립된 단체이다. '오상컵', ‘서란컵’으로 명명한 칭다오조선족민속축제를 주최하면서 뛰어난 조직력과 에너지 넘치는 파워를 과시했다. 이에 앞서 양로원, 고아원, 학교 등 도움이 필요한 약세군체를 찾아다니며 봉사하는 모습으로 먼저 세인의 주목을 받아왔다.
칭다오적십자 한중의료단(단장 이영남)은 2004년 칭다오시립병원 국제클리닉에 칭다오적십자 자원봉사단을 설립하면서 독보적인 활동을 시작, 2005년부터 의료봉사활동을 개시한 이래 2013년 11월 현재까지 꼭 67회를 이어왔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재외동포권익신장을 통하여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한국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중친선협회 이세기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영남 중국지회장이 환영사를 하였다. 이 회장은 “자선음악회로 얻어진 수익금으로 올해말까지 합계 100여 명을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어린 생명 구조에 관심과 애정을 갖는 것은 바로 인류 미래의 자산 손실을 막는 길”이라고 덧붙혔다.
음악회에서는 이세기 회장이 모든 가수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이세기 회장과 이영남 지회장이 지금까지 수고해온 회원 및 후원인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그리고 이세기 회장, 이영남 지회장, 이봉산 부지회장이 구조된 심장병 어린이 대표 3명에게 선물 및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날 자선회에는 황승현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 부부를 비롯 재칭다오한인회,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여성협회 등 칭다오 한겨레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봉정전자, 장수막걸리, 동현식품, 신영화공 등 수십개 업체에서 협찬, 흑룡강신문사, 한국 SBS ‘좋은아침’ 프로, QTV ‘중한의 창’ 프로, 주간경제 등 언론매체가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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