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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보배섬, 대만에 가다[6]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1.22일 11:51
오전에 아리산 관광이 끝나고 오후에는 남하하여 고웅시로 갔다. 고웅시로 가면서 보니 대만의 서해안은 평원이 많았는데 벼농사가 위주였다. 대북의 논에는 벼가 모살이를 방금 끝내고 분얼하는 시기였는데 중부에 이르니 벼모가 우썩 커있었고 좀더 내려가니이삭을 올리밀기 시작하더니 남부에 이르니 벼이삭이 누렇게 되였다. 대만섬의 남북의 길이는 400킬로메터도 되지 않지만 벼의 생장차이가 이렇게 큰것을 보면 남북의 기온 차이가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이드와 물었더니 남북의 기온차이는 보통 3,4도 혹은 4,5도 차이가 나며 북부는 2모작, 남부는 3모작을 한다고 소개하였다.

고웅시(高雄市)

뻐스는 3시간가량 달려 4시에 고웅시에 도착하였다. 고웅시에 들어서면서 대북시와 많이 다르다는 감이 들었다. 대북시는 거리가 좁고 오랜 건물들이 많아 좀 어두운 느낌이라면 고웅시는 거리가 넓고 새로운 건물들이 많아 아주 깨끗하였다.

대만도의 서남부에 위치한 고웅시(高雄市)는 2010년 12월에 원 고웅시와 고웅현을 합병하여 면적이 2,947평방킬로메터, 인구가 278만에 달하며 당전 대만경내에서 면적이 제일 크고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직할시다.

고웅은 19세기말에 항구를 건설하였고 일제통치시기에 항구도시와 군사요충지로 발전, 20세기중엽 후에는 대만 남부의 정치, 경제, 교통중심으로 되었다. 지금 고웅시는 중공업을 위주로 한 중요한 항구도시이며 대만남부에서 바다길로 통하는 대문으로 되고 있다.

고웅시에 들어서서 우리는 애하(爱河)를 따라 내려가면서 애하량안의 경치를 구경하였다. 애하우에 가로 놓인 다리, 애하량안의 유보도 그리고 고층건물과 나무숲은 애하량안의 경치를 한결 더 아름답게 하였다.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애하는 고웅시를 동서로 가르면서 고웅항으로 흘러들었다. 고웅시의 음료수는 주로 이 애하의 물로 해결하기에 이곳사람들은 애하를 생명의 강이라고 부른다.

서자만에서 상해지식청년을 만나다

우리는 애하를 건너 항구가 있는 서자만(西子湾) 갔다. 서자만은 경치가 아주 좋은 곳이였다. 동쪽은 그리 높지 않은 반달모양의 산이였는데 산에는 빠나나를 비롯한 이름 모를 열대식물들이 가득하였다. 산꼭대기에는 층집들이 들어섰는데 상점, 사찰, 영국령사관 관사 등이 있었고 벼랑같이 생긴 산 밑에는 한갈래의 넓은 길이 있었는데 길 한 가운데는 노란색으로《國立中山大學》(국립중산대한)이라고 새긴 적갈색의 커다란 탑이 우뚝 서 있었다. 그 탑에서 길을 따라 약간 굽이돌아 들어가면 바로 중산대학이라고 한다. 길 서쪽이 바로 서자만인데 서자만이 바로 고웅항이였다.

고웅항

서자만은 유람객들로 붐비였다. 우리는 산이며 부두며 중산대학 간판으로 세워진 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거기에는 우리 팀 외에도 대륙의 길림, 산서, 광서, 상해 등 여러 지방에서 온 관광팀이 있었다.

나는 서자만의 경치를 다 구경하고 걸상에 앉아 쉬면서 옆에 앉은 60대의 남성과 이말 저말 대화를 나누었다.

상해에서 왔다는 그가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기에 길림에서 왔다고 대답했더니 그는 길림 어디에서 왔는가고 바싹 묻는것이였다. 내가 연변에서 왔다고 대답했더니 그는 환하게 웃으면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알고보니 그는 지난 세기 60년대에 연변에 하향했던 상해지식청년이였다.

그는 자기 옆에 앉은 녀인을 가리키면서 자기들은 부부간인데 자기는 화룡현 남평에 하향하고 안해는 룡문에 하향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변은 자기들의 제2고향이며 연변에서 온 나를 만나니 매우 반갑다는것이였다.

그렇다! 그시절 그들은 어린 나이에 연변의 농촌마을에 내려와서 많은 고생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연변에 대해 짙은 감정을 키웠고 연변을 제2고향으로 간주하며 연변을 잊지 않고있다. 나는 그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곳으로 움직이는 우리 팀을 따라 산우에 있는 따꺼우영국령사관(打狗英国领事馆官邸)으로 갔다.

따꺼우영국령사관(打狗英国领事馆官邸)

따꺼우영국령사관은 고웅시 고산구(鼓山区)에 서자만(고웅항) 북안의 높은 언덕우에 있었는데 북쪽으로는 산과 린접하였고 동, 남, 서쪽은 모두 깍아찌르는듯한 벼랑으로 바다와 잇닿아 있었다.

령사관내에는 진귀한 고웅의 력사자료, 도편, 실물 및 모형들이 진렬되여 있어 일명 고웅사적문물관이라고도 부른다.

따꺼우영국령사관은 대만에서 제일 먼저 건축한 2층으로 된 양옥이며 높은 언덕우에 있기에 항구와 고웅시를 내려다 볼수 있었다.

따꺼우영국령사관

1858년 천진조약과 1860년 북경조약이 체결된후 대만은 점차 통상구를 개방하였다. 이때 영국은 대만무역의 경제리익을 확장하기 위하여 제일 먼저 이곳에 령사관을 설치하고 상무와 지방교섭사무를 대행하였다.

1894년 갑오전쟁후 대만이 일본에 할양되면서 일본사람들이 따꺼우영국령사관을 고웅해양관측소로 고쳤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비행기의 폭격으로 파손되고 수차례 태풍의 습격을 받아 페허로 된것을 1985년에 복원하고 1987년에 2급고적에 넣고 고웅사적박물관으로 하였다고 한다.

《따꺼우(打狗)》란 대만의 원 주민들이 이곳에서 참대를 많이 생산하면서 생긴 지방 이름이라고 한다. 평포족어(平埔族语)로 《takau》는 죽림(竹林)이란 뜻인데 한어 음역으로는 《打狗》로 되여 이 지방을 따꺼우라고 부른것이지 영국사람들을 조롱하거나 모욕하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일본강점기에 일본인들은 《打狗》란 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다 하여 이 지명을 《高雄》(고웅)이라고 고치였다.

애하의 야경

저녁에는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고웅시의 야경을 감상하였다. 나는 야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서점에 들어가 보았는데 대만지도와 관광안내 책들이 있기에 그것을 사가지고 애하강변에 가서 량안의 야경을 구경하였다.

[후일계속]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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