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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쟁탈전》에 부쳐보는 정초의 소망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2.01일 21:38

장춘문묘에서 시민들이 만두쟁탈전을 벌이는 장면/TV화면캡쳐

갑오년 정월 초하루날이였던 1월 31일, 장춘시민들이 문묘에서 앞다투어 《만두쟁탈전》을 벌인 웃지도 울지도 못할 쟁탈사건이 발생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정초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있다.

소식에 따르면 1월 31일, 장춘시문묘에서 신년축복의 의미를 담은 만두발급행사가 있었는데 발급전에는 얌전하게 줄지어 서있던 사람들이 막상 만두를 내주는 시간이 닥쳐오자 더는 참지 못하고 앞다투어 만두쟁탈전을 벌인것, 미처 사업일군들이 만두를 나눠줄사이도 없이 만두와 국학서적들을 앞다투어 쟁탈해갔다고 한다.

2월 1일 오전에 텅쉰 웨이보에서 이 사실을 뉴스에 올린후 저녁 8시까지 이미 무려 1700여개나 되는 네티즌들의 의론댓글이 올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한 네티즌은 지금 생활수준이 좋아졌으며 굶지는 않는다고 강조, 아무리 축복의 의미때문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이같이 만두에 집착하는것은 막말로 《굶은 개가 똥을 놓고 다투는것과 무슨 구별이 있는가》고 질타했다.

한 네티즌은 일본에 가보았는데 일본사람들은 질서를 아주 잘 지킨다고 하면서 일본은 재해지구에서도 사람들이 줄지어 서는데 중국은 재해지구에서도 쟁탈전을 벌인다고 꼬집었으며 중국사람들은 이러한 작은 리익에 목숨거는 문화적인 습관들이 잠재해있어 렬등하다고 느낄수밖에 없다고 혹평했다.

장립굉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네티즌은 자기는 장춘사람이라고 밝히고 나서 칼에 낯을 긁히운듯 아프고 창피한 느낌이라고 개탄, 그날 그곳에 가지 않은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만두쟁탈전을 벌인 사람들과 함께 서있는것만으로 수치를 느꼈을것이라고 말했다. 만두 몇개때문에 옴니암니 따지고 쟁탈하는 사람들은 옹졸한 인간품질때문에 영원히 더 큰 복을 받지 못할것이라고 강조, 이는 바로 작은 병에는 결코 많은 물을 닮을수 없는 리치와 같다고 해석했다.

료해에 따르면 정월초하루날 문묘에서 축복의 의미를 담은 만두를 나눠주는 행사는 장춘시의 전통행사로 되여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적잖은 장춘시민들은 만두를 받지 못했을뿐만아니라 정초부터 시민들의 체면도 몽땅 바닥에 떨궈버렸다고 개탄했다.

이같은 쟁탈전은 중국에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길가에서 사고난 차량에서 흘러내린 과일이며 생필품들을 쟁탈해가는 일들은 하루가 멀다하게 여론의 칼도마우에 오르고있다. 이같은 쟁탈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는 국가법률에 대한 강탈일뿐만아니라 도덕과 량심에 대한 강탈이며 중국사람들의 이미지에 대한 강탈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사람은 누구나 욕심이 있다. 그러나 그 욕심은 인간의 법률과 도덕, 량심 그리고 체면의 제한과 자제를 받고있다. 우리에게는 욕심부려야 할것이 따로 있고 욕심부리지 말아야 할것이 또한 따로 있다.

그러한 가능한것과 불가능한것들을 정확히 가리고 절제할수 있으며 또 양보할수있는것이 바로 인간과 동물의 구별점이며 사람들이 간직해야 할 인간적 자질이다. 국민자질이 높은 민족과 나라가 번영하고 부강하다는 도리는 동서고금의 력사가 충분히 증명해주고도 남음이 있다.

길림성의 소재지인 장춘에서 발생한 시민들의 만두 쟁탈전이 남의 일같지 않다. 그것은 우리와 가까운 곳이고 또 길림성의 소재지에서 일어난 사실이라는데도 있겠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그 어느곳에서라도 이같은 창피하고 저주받아야 할 쟁탈전들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결코 장담할수 없기때문이다.

어찌보년 장춘의 만두쟁탈전 역시 예고된 만두쟁탈전이 아니였을가 싶다. 적어도 작은 리익에 목숨거는 소시민적인 근성과 소탐대실의 렬근성이 사라지지 않는한 우리는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쟁탈전을 겪어야 하고 얼마나 많은 체면을 땅에 떨어뜨려야 할지 우려된다.

그러나 정초부터 일파만파로 번져나가면서 장춘시민들을 넘어 전국 국민들의 자질제고에까지 따끔하게 일침을 놓은 이번 만두 쟁탈사건을 계기로 갑오년 한해 우리들의 국민자질이 보다 한차원 업그레이드되길 기원하고싶다. 참말이지 이러한 웃지도 울지도 못할 낯뜨거운 쟁탈전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국민자질을 채찍질하는 일들이 하루속히 사라져버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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