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뷔페식당 전문 핸드폰 상습절도범 검거 (사진 = 종로경찰서 제공)
40여 대, 4,100만 원 상당 훔친 20대 남성 붙잡혀…"학자금 대출 빚 때문에"
[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뷔페식당에서 음식을 가지러 간 손님들이 식탁에 올려둔 스마트폰을 훔쳐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뷔페식당을 돌며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상습절도 등)로 채 모(29) 씨를 구속하고 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경찰은 채 씨에게 장물을 사들여 처분한 혐의(상습장물취득)로 백 모(40) 씨 등 장물업자 2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채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1년여 동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의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스마트폰 43대를 훔쳐 4,1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채 씨는 손님으로 가장해 전화를 거는 척 식당 안을 돌아다니는 수법으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채 씨는 뷔페 음식점 특성상 손님들이 음식을 가지러 가는 사이 식탁이 자주 비어있다는 점에 착안해 손님이 붐비는 졸업·입학 시기나 주말 저녁 시간대를 주로 노려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채 씨는 "대학 졸업 후 취직하지 못해 학자금 대출 빚 1,800여만 원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채 씨가 80여 차례 이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루어 아직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를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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