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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를 석권하는 유태인 교육법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3.27일 15:03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 예시바를 아시나요?

유태인의 교육법은 오랜 시간에 걸쳐 립증되였다. 하버드 재학생중 30% 이상을 유태인이 차지하고있고, 노벨상 수상자의 25%도 유태인이다. 한국인의 하버드 재학생 비률은 1%가 약간 넘는 수준이다. 유태인들은 미국의 4대 일간지와 주요 방송국을 포함한 언론과 영화, 금융산업 등을 이끌며 세계를 움직이고있다.

올해 112번째를 맞은 노벨상 시상식에서도 수상자 12명 가운데 6명이 유태인으로 나타나면서 세계는 또다시 그들의 교육에 관심을 나타내고있다.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태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그들이 이러한 저력을 발휘하게 된데는 유태인만의 특별한 교육법이 따로 있었다.

유태인들의 도서관, 예시바

예시바(Yeshivah)는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이다. 도서관 좌석에 앉는 사람들이 모두 목소리를 높이며 떠든다. 유태인들이 사는 곳이면 어김없이 존재하는 전통 도서관 예시바에서는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상우에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치렬하게 토론을 벌인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혼자 조용히 지식을 축적하는것과는 달리 유태인들은 이런 관계를 통해 함께 공부한다. 이곳의 책상들은 둘이상 마주보고 앉도록 놓여있어서 어느 누구도 혼자 공부할수 없도록 되여있다.

예시바는 질문을 매개로 토론과 론쟁의 공부를 중시하는 유태인의 교육문화를 집약해놓은 공간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치렬하게 론쟁을 벌인다. 지속적으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토론을 벌이고 나이와 지위도 상관하지 않는다. 유태인들에게 공부는 책을 읽는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발전시키고 책의 의미를 더 깊이 파악할수 있다. 이들에게 책이란 토론을 위한 매개일뿐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지식이 아니다. 그들은 관계속에서 생각을 나누고 소통을 통해 배움을 확장시켜 나아간다. 유태인들에게 공부란 상호소통을 의미한다.

10인 10색, 타고난 색갈대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있지만 유태인의 교육철학은 성적에 따라 줄 세우는것을 꺼린다. 유태인 문화의 근간이 되는 탈무드에서는 다수의 의견과 소수의 의견이 공존할 때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유태인의 속담에는 《100명의 유태인이 있다면 100개의 의견이 있다》는 말이 있다.

모든 인간에게 저마다의 개성이 있다. 유태인들은 자녀들이 각각의 재능과 선천적인 능력을 발전시켜 나아가도록 자양분을 공급하는것이 부모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배우며 다른 아이와 똑같은 아이는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기때문에 배움과 성장에 있어 저마다 다른 양육법을 택한다.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재들이 쏟아져나오고있다.

만유인력을 밝힌 뉴톤과 상대성리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 등의 과학자, 골드만 삭스와 리먼 브라더스 등의 금융인, 정신분석학을 개척한 프로이트와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 뉴욕 타임스 창립자 아돌프 오크스, 호밀밭의 파수군을 집필한 데이비드 샐린저, 변신의 프란츠 카프카 등의 작가, 밥 딜런, 사이먼 앤 가펑클, 더스틴 호프만, 스티븐 스필버그, 우디 앨런 등이 모두 유태인이다. 부모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녀의 타고난 색갈에 방향과 초점을 맞춘 유태인들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실패와 렬등감은 가장 큰 원동력

높아진 위상때문에 유태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지만, 유태인들에게는 오랜 핍박의 력사가 있었다. 유태인으로 태여나 사회가 천대하고 멸시하는것을 견디지 못해 고민하는 아인슈타인에게 그의 아버지는 《억울하거든 공부해라. 네가 훌륭하게 되면 독일 사람들도 너를 존경할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누구나 살아가는 과정에서 실패와 렬등감을 가지게 된다. 이것을 제대로 극복하려는 노력과 격려만 있으면 보다 나은 성과를 거둘수 있다.

어린 아이라 하더라도 승리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 더 많은것을 생각하고 배우게 된다. 친구와 승부에서 지거나 목표에 실패했을 때 그의 정신세계는 오히려 성숙하게 된다.

《골프의 신》이라 불렸던 미국의 전설적인 골퍼 보비 존스는 《나는 이긴 게임에서는 아무것도 배운것이 없지만 진 게임에서는 교훈을 얻을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유태인의 어머니들은 실패한 아이에게 《걱정말아, 아인슈타인도 너만했을 때는 너보다 못했단다.》라고 아이들을 격려하며 기운을 북돋아줬다. 어찌 보면 유태인들은 가장 큰 핸디캡을 지닌 민족이다. 하지만 실패와 렬등감을 원동력으로 받아들이는 사고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유태인의 저력은 이렇게 작고 사소한 곳에서 시작되였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중앙인민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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