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제항공(中国国航, Air China)에서 제공하는 기내 무선인터넷 서비스 속도가 4세대이동통신(4G)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은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청두(成都)로 가는 CA4116 항공편과 청두에서 베이증으로 가는 CA4109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상대로 '광대역 인터넷 항공편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승객들은 노트북,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무선인터넷을 검색해 접속한 후 인터넷 서핑, 실시간 채팅, 온라인 영화감상, 영상통화, 이메일 전송 등을 한 결과,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무리없이 모든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 심지어 한 승객은 노트북으로 지상과의 동영상 회의를 실시했는데, 영상이 선명하지 않거나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중국 민항국 규정에 따라 스마트폰은 기내에서 사용할 수 없어 스마트폰으로 기내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었다.
중국국제항공은 앞서 지난해 7월 위성네트워크를 이용해 기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이를 이용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이메일 수신 등을 할 수 있었다.
중국국제항공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중국이동)과 협력해 4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무선인터넷을 제공한 것"이라며 "차이나모바일은 이미 베이징-상하이, 베이징-광저우(广州), 베이징-충칭(重庆) 노선에 이같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향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서비스 질 역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