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윤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평화연구소(IPI) 초청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 당국이 정치적인 결정만 내리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반대하는 ‘제재의 고깔’은 유엔차원의 강화된 제재는 물론, 개별 회원국 차원의 광범위한 제재를 촉발시킬 것이고, 이에 따른 제재는 북한에게 견딜 수 없는 무게의 철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한은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감행한 유일한 국가임을 상기시켜 드리고자 한다”며 “북한 핵 프로그램의 진전 정도는 그 심각성 측면에서 비교대상을 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안보리 결의가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없는 방식(CVID)으로 북핵 폐기를 요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이 순간에 뉴욕에서 2015 NPT 평가회의를 위한 준비회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경고했다.
윤 장관은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저지하고 핵과 운반 능력의 고도화를 차단하는 것”이라며 “핵 보유를 추구하는 북한에 NPT 당사국들이 분명하고 단호한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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