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모터쇼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AFP=뉴스1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베이징 중심부내 주차공간 한 칸이 웬만한 주택 한 채와 맞먹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26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 고급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매매 가격은 60만~100만위안에 달한다.
시내 중심지역의 고급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 매매 가격이 보통 40만~60만위안으로 형성됐으나 차량 보유 인구가 급증하며 나타난 부족 현상으로 치솟은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가구가 증가하면서 한정된 주차장을 놓고 경쟁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일부 아파트의 경우 건설 단계에서 자가용 보유량 증가를 고려하지 않고 설계한 것이 주차장 부족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차량이 증가한 데 반해 거래 가능한 주차장이 줄어들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주차장을 구입할 수밖 없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주차장 양도 및 매매 금액이 시장 상황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당국이 억제하기 어려운 것도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주차장 거래 금액은 시 주거건설위원회에 보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주변 시세 및 수요에 의해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투자 세력들이 주차장 사업에 눈을 돌린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실제 정부가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개발 업자들은 주차장 임대 사업에 눈을 돌려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시아 내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의 경우 중국 베이징보다 높은 수준에서 주차장 매매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경보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 도심의 주차장 가격은 350만~400만 대만달러로 약 70만~80만위안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카오 타이파 지역에 위치한 주거단지 내 주차장 가격도 약 120만~160만위안 수준에서 팔리고 있다.
특히 홍콩 상업중심지이자 거주지역인 중시구 일부 지역의 경우 주차장 가격이 240만위안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출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