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1시, 무더운 날씨가 시작된 선양 한인타운 서탑에서 신명나는 꽹과리와 장구소리가 울려펴지자 길을 가던 시민들이 호기심에 이끌려서 민속공연이 펼쳐지는 백제원 앞마당에 모여들었다. 실로 오랜만에 서탑에서 울려펴지는 소리였다.
이날 공연은 다가오는 선양한국주의 분위기를 띄우는 동시에 한국의 색깔이 바래가는 서탑 한인타운의 분위기를 다시 살리고자 백제원 여태식 사장이 기업의 사회적 활동(CSR)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으로 무순신한민속촌과 선양시 조선족노인연합회의 참여로 성사됐다.
서탑에 한국음식점이 들어서고 한인타운이 형성된지 어연 20년이 지나면서 서탑은 많은 발전을 하였으나 정작 서탑을 만든 한국인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여태식 사장은 백제원 앞마당에 공연무대를 설치하고 조선족노인협회와 문화원의 협조를 받아 매주 민속공연을 진행키로 하고 이날 첫 무대를 열었다.
여태식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활동 차원에서 앞으로 민속공연을 원하지만 공연장소가 없어서 애로를 겪는 학교나 단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매주 열리는 길거리 공연을 통해 서탑의 한인타운이 신명나는 거리가 되고 오늘 7월에 열리는 선양한국주행사에도 이 무대가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온바오 선양 김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