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술과 건강에 대한 2014년 세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년간 술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벨라루씨, 로씨야,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이 상위 10개국에 올라 술소비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중 벨라루씨는 일인당 소비량이 17.5리터로 세계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술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비률도 가장 높은 34.7%를 기록했다. 또한 폭음비률도 세계 14위인 26.5%였다. 불법으로 제조되는 술의 량도 국민 일인당 3.2리터로 조사돼 세계최고를 자랑하며 술소비를 이끌었다.
2위에 오른것은 몰도바공화국으로 일인당 술소비량이 16.8리터를 기록했다. 술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 역시 전체 3위인 33.1%였다. 폭음비률도 8위인 32.2%였다.
리트바의 일인당 술소비량은 15.4리터로 3위에 랭크됐다. 술 관련 질병 사망률은 30.9%로 4위였다. 특히 리트바는 녀성의 술소비량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았으며 4분의 1이 폭음을 하고있는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10%가 술 관련 질병으로 고통받을만큼 술소비가 심각해 알지르다스 부트케비치우스 총리는 세금 부과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며 소비량 줄이기에 나서고있으나 불법주류제조로 국가적인 차원의 통제가 잘 이뤄지지 않고있다.
일인당 술 소비량이 15.1리터를 기록한 로씨야는 4위에 올랐다. 술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30.5%로 조사돼 5위에 올랐다. 2025년까지 로씨야의 술소비량은 15리터 수준을 계속 유지할것으로 전망되는가운데 이미 18.2%의 국민들이 술 관련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있어 역시 술소비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있다. 특히 보드카(伏特加酒)소비가 술 관련 질병으로 인한 조기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있다.
5위는 로므니아가 차지했다. 일인당 술소비량은 14.4리터였으며 술 관련 질병 사망자수는 8.9%로 11위에 랭크됐다. 로므니아는 10대 술소비량이 특히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15세-19세 청소년중 37%가 폭음을 하고있어 청소년 음주문제가 성인보다 심각했다.
이어 일인당 술소비량에서 우크라이나와 안도라가 각각 13.9리터, 13.8리터로 6위와 7위에 올랐다. 이중 우크라이나는 술 관련 질병 사망률이 34.4%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이밖에 헝가리가 13.3리터로 8위를 기록했다. 체스꼬공화국과 슬로벤스꼬는 13ℓ로 뒤를 이으며 같은 순위를 기록해 동유럽 국가들이 모두 상위 10개국에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중국의 일인당 술소비량은 6.7리터였고 12.3리터를 기록하여 15위에 오른 한국이 아시아국가중 최고였다.
한편 지난 2012년 술과 관련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모두 330만명인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전세계 15세 이상 인구가 매년 평균 6.2리터의 술을 소비하고있으며 술로 인한 사망자는 남성이 7.6%, 녀성이 4%로 남성이 녀성보다 더 많이 술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있다고 분석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