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최초 개발한 치매치료용 천연단백질에 대한 원천기술이 제약회사로 기술 이전돼 10조원대으로 예상되는 시장 선점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경상대학교 치매제어기술개발연구팀(김명옥 교수)이 치매치료용 천연단백질에 대한 원천기술을 치매치료용 전문 의약품 회사 한국파마(회장 박재돈)에 기술이전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술 이전 대가는 계약금 20억원과 총매출액의 6%를 받는 조건이다.

김명옥 교수 연구팀은 2012년 9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 지원을 통해 진행한 연구에서 알코올, 뇌신경퇴행, 알츠하이머 동물모델에 천연단백물질을 처리한 결과, 뇌의 해마 및 대뇌피질 부위에서 시냅스의 세포내 신호 전달을 촉진시켜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세포 사멸을 억제시키는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지금까지의 치매치료제는 치매의 진행 속도를 조금 늦추는 정도였으며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 및 물질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였다. 다국적 제약회사들도 치매치료제 개발을 주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치매치료제 원천기술 이전은 전세계 10조원대 시장 선점과 치매극복 조기달성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미래부는 기대했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식물잎 하나에서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대량의 천연단백물질을 추출할 수 있고, 독성 및 부작용 없이 뇌세포에 직접 작용해 노인성, 알코올성,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효과가 뛰어나다.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및 등록은 이미 국내와 유럽 등 30개국 국제 특허협력조약(PCT) 출원을 마친 상태이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10여개 핵심 특허를 대상으로 원천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김명옥 교수는 "이번 성과는 세계 최초로 식물에서 분리한 천연단백물질을 이용하는 치매치료제 상용화 기술이전으로, 상용화되면 공공복지 혜택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정과 사회문제 해결 및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주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