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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잡아라!…2천500만대 시장 ‘들썩’

[기타] | 발행시간: 2012.03.27일 07:12
지난해 이동통신3사의 휴대폰 판매대수는 2천490만대.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1천94만대 이어 KT 936만대, LG유플러스가 459만대를 판매했다. 대부분 새 휴대폰으로 판매된 것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5월 블랙리스트 제도 시행을 앞두고 중고폰 시장이 유통채널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해 7월 이 시장에 뛰어든 SK텔레콤에 이어 KT도 가세, 중고폰 시장선점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여기에 국내·외 휴대폰 제조사들도 자체 유통망 구축에 나서면서 가세하고 있다.

특히 이통사에게 중고폰 유통망의 확대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탄소배출권 규제 대응책으로 사용가능한 부산물이다. MVNO 번호이동 전면 허용,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에 이어 탄소배출권 이슈까지 중고폰 시장은 올 한 해 통신시장을 뜨겁게 달굴 화두가 될 전망이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중고폰 잡아라!…2천500만대 시장 ‘들썩’

②이통사 탄소배출권 ‘어떡해’…“중고폰 주목”

③중고폰, 이통사 효자노릇 ‘톡톡’

④세컨폰 시대…중고폰 요금제가 뜬다

⑤이통사 대리점 ‘홀쭉해진다’

“5월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으로 이통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기존 유통망의 기득권을 빼앗기는 것입니다. SK텔레콤에 이어 KT까지 중고폰 매매에 나선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통신사가 중고폰 시장에 뛰어든 이유를 이처럼 간단히 정리했다.

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각종 불법·사기매매로 떨어진 신뢰를 대기업이 뛰어들어 소비자를 끌어온 측면이 컸다”며 “하지만 휴대폰 유통시장은 이통사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했던 가입·해지·전환 등을 앞으로도 지속시키기 위한 이유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블랙리스트는 말 그대로 분실이나 도난당한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휴대폰은 어디서든 개통이 가능하도록 만든 제도다. 기존 이통사에 등록된 휴대폰만 가입 등이 가능했던 화이트리스트 제도와 정반대다.

그동안 각종 약정 요금제와 보조금으로 휴대폰 값을 할인, 유통시장을 좌지우지했던 이통사의 입김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다량의 휴대폰만 보유하고 있다면 유통경쟁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업체 관계자는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중고폰 매매 규모가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과 함께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이통사들은 예측한다”며 “매년 약정 만료로 1천만명 이상 쏟아져 나오는 가입자들을 감안하면 이통사들이 중고폰 시장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SK텔레콤의 중고폰 매매서비스 `T에코폰`

■“새 휴대폰은 어렵지만 중고폰은 해 볼만”

기존 전자제품 유통업계는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 이후에도 휴대폰 시장에 뛰어드는 것에 회의적이다. 휴대폰 판매는 기본적으로 통신서비스와 묶어 보조금을 얹어주는 것이 당연시 된 탓이다. 더욱이 제조사들은 일정 물량을 책임져주는 이통사를 선호한다.

오히려 제조사 입장에서는 구입처가 이통사가 아니라면 복잡한 유통단계를 만들기보다 직접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최근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을 앞두고 국내 제조사들이 앞 다퉈 유통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자체 유통망 확대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중고폰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소비자들이 소위 ‘노예 기간’으로 불리는 약정이나 보조금 때문에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애플이 아이폰의 A/S 정책으로 들여온 재생폰 때문에 변화된 소비자들의 마인드도 한 몫 한다. 중고폰을 ‘헌 제품’의 이미지보다 ‘재활용 제품’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는 SK텔레콤의 ‘T에코폰’ 서비스 이용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T스마트샵을 통해 거래된 중고폰은 150대에 불과했지만 지난 2월에는 3만6천대까지 확대됐다. 그만큼 중고폰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T에코폰 서비스로 월 3만6천대가 거래되고 있으며 이달에는 5만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어 누가 중고 스마트폰을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유통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KT가 지난 22일 올레매장에서 중고폰을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MVNO·세컨폰 문화 확산

중고폰 시장의 활성화를 점치는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 중 하나가 이통3사와 이동전화 재판매사업자(MVNO) 간 번호이동 전면 허용과 세컨폰 문화의 확산이다.

중고폰 구매 심리와 저렴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이유가 맞아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굳이 비싼 요금제를 선택해 새 휴대폰을 갖는 것이 아니라면 실용적인 요금제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기존 이통3사보다 저렴한 MVNO의 요금 경쟁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그동안 장벽으로 작용했던 이통사-MVNO 간 번호이동이 내달부터 전면 허용되면서 쉽게 사업자를 바꿀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우리나라보다 데이터 서비스가 활성화 된 일본의 경우 세컨폰 보유 이용자가 약 20%에 육박, 국내에서도 이 같은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되면 세컨폰에 대한 니즈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음성·데이터 이용패턴에 따라 특성이 다른 휴대폰을 두 대 보유하거나 혹은 유럽처럼 두 개의 USIM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tj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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