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기간, 베이징은 다양한 전통문화를 선보여 대회에 또다른 색깔과 즐거움을 더해줬다.
회의장 밖,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몇몇 회의 참가 대표들이 전시대 옆에서 죽방울을 돌리는 사람을 보고 웃고 있었다.
"이만하면 잘 돌리죠. APEC 회의에 참석해 죽방울을 다 돌려 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죽방울을 돌릴 때마다 나는 묵직한 소리에 사람들의 얼굴에는 동년시절로 되돌아 간 듯한 즐거운 웃음이 번진다.
이들은 모두 APEC 최고경영자회의에 참가한 대표들이다. 대회 일정이 빡빡함에도 베이징 특색 전통문화 전시는 많은 내빈들의 발길을 끌었다. 그림자극, 죽방울, 토끼인형, 전지… 무형문화재 전시 현장에서 내빈들은 중국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어갔다.
베이징 쑨씨 전지 제4대 계승자인 왕레이와 둥웨자오는 이번 APEC회의를 위해 투조 창문 장식 종이(鏤空窗花)를 설계했다. 이 창문 장식 종이에는 상운이 있는가 하면, 제비, 물방울도 있다.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APEC라는 글자가 유달리 눈에 띄인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공예는 마법이라도 있는 것처럼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쑨씨 전지의 맞은켠, 중국 식 전통 탁자와 의자, 그리고 백자 공부다기(功夫茶具)가 놓여있다. 대표들은 여기서 갓 탄 재스민차를 마시고 있다. 베이징은 재스민차의 산지가 아니지만, 베이징 사람들은 재스민차를 즐겨 마시기로 이름났다.
다른 한쪽에는 조형이 기묘하고 발랄한, 흙으로 빚은 토끼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토끼인형은 베이징의 전통 길상물이다.
437개의 정선된 전시품과 근 100장의 정교로운 도편은 회의 참석자들이 베이징 전통 문화의 성연을 만끽하게 했다.
번역: 채복숙, 감수: 김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