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베이징에서 울란바토르를 거쳐 모스크바까지 가는 열차.
중국과 러시아가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30시간만에 있는 고속철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철도공사는 최근 총길이 7~8천km에 이르는 베이징-모스크바 고속철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모스크바 고속철이 완공되면 양국간 화물운송 시간은 현재 5일에서 30시간으로 대폭 단축되며 화물열차 170칸, 여객열차 400칸이 운행될 수 있다.
중국 고속철 제조기업인 중궈베이처(中国北车) 관계자는 "한랭지대에서 시속 300km로 운행할 수 있는 고속철은 베이처만이 보유하고 있다"며 "모스크바에서 카잔까지는 둥처조(动车组, 중국 고속철) 39칸이 필요하게 될 것이며 양측은 이미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베이징-모스크바 고속철은 빠르면 내년 착공돼 2019년 완공될 전망이다.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총공사비 7조루블(174조4천억원) 가량이 투자된다. 이 중 4조루블(99조6천8백억원)은 중국 측이, 2조8천억루블(69조7천760억원)은 러시아 측이 투자한다.
러시아철도공사 관계자는 "철도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카자흐스탄을 경유하게 되면 러시아가 부담해야 할 경비는 2조8천억루블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공사비는 국가와 개인업체가 공동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