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천사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다섯 살 하루의 따뜻한 배려심이 겨울 한파에 얼어붙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덥혔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55회에서는 ‘함께 걸어 좋은 길’ 편이 그려졌다. 이중 타블로 딸 이하루는 티없이 맑고 따뜻한 마음씨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타블로와 하루는 목장을 테마로 한 동물원으로 특별한 나들이에 나섰다. 그러나 동물원보다 특별했던 것은 하루의 따뜻한 배려심이었다. 하루는 길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동물의 배설물 보고 의외의 행동을 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배설물들을 치우기 시작한 것.
하루는 고사리 손으로 한 손에는 나뭇가지, 한 손에는 플라스틱 바구니를 들고 하나하나 동물의 배설물을 치우기 시작했다. 자신의 손이 더러워지는 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이코야~ 똥 하나는 챙겼고!”라고 추임새를 넣어가며 진지한 자세로 배설물을 청소하는 하루의 신통방통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감탄을 터뜨렸다. 하루는 ‘똥을 왜 치웠나?’라고 묻는 제작진의 말에 “다른 사람들이 밟으면 어떡해요~ 신발이 더러워지잖아~”라며 의외의 대답은 내놓았고, 하루의 따뜻한 배려심은 감동을 자아냈다.
하루의 집에는 가수 태양이 방문했다. 이날 태양은 하루가 좋아하는 ‘유니콘 인형’을 선물로 가져왔다. 태양의 선물이 고마웠던 하루는 보답을 시작했다. 하루가 좋아하는 물고기 스티커부터 물고기 인형, 급기야 기타까지 꺼내서 건네주기 시작 한 것. 태양은 자신의 보물들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하루를 향해 “하루야 그런데 너무 많이 주는 거 아냐?”라고 물었지만, 하루는 “너무 많이 줘도 돼~”라고 말했고, 이에 타블로는 “아빠가 뼈 빠지게 일해서 사준 물건들을 다 퍼주냐?”라고 말하며 질투를 쏟아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이들의 선행은 순수하기 때문에 곱절의 감동을 선사한다. 다른 의도가 없기에 그 마음이 투명하고, 동시에 행동이 올곧다. 하루에게는 자신의 손이 더러워지는 것 보다 다른 사람들의 신발이 더러워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었고, 자신의 소중한 보물들이 사라지는 것 보다 태양의 선물에 보답을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앞뒤 재는 것 없이, 순수하게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다섯 살 하루의 따뜻한 배려는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기성세대에 청정 힐링을 선사했다.
이 같은 아이들의 따뜻함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코너 시청률(전국 기준)은 16.9%를 기록, 전체 코너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7%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23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으로 예능 절대강자의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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