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서 아내 김자옥 회상
사진=MBC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암투병 끝에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자옥이 생전 암 치료를 미루고 tvN ‘꽃보다 누나’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전 방송된 MBC TV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의 ‘안녕 내 사랑, 자옥이’편에서 김자옥의 남편이자 가수 오승근이 출연해 고인을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승근은 “작년 9월 방사선 치료 중 아내가 ‘꽃보다 누나’ 촬영을 떠났다”며, “‘꽃보다 누나’ 출연을 두 달 전에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떠나기 한 달 전에 방사선 치료 결정이 났다”며, “두 달 전에 약속 해놓은 것을 못 간다고 하면 모든 스케줄이 어긋나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오승근은 “(김자옥이) 내가 약속을 해서 ‘꽃보다 누나’ 촬영을 가야하고 치료도 해야하고 어떻게 하냐고 물어서 나는 욕을 먹더라도 당신 몸이 먼저니까 방송은 나중에 하자고 했다”며, “하지만 아내는 마지막까지 방송과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했고 ‘꽃보다 누나’ 촬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자옥은 지난달 16일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김자옥은 암이 재발해 항암치료를 해왔지만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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