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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원춘' 박춘봉 10일의 기록

[기타] | 발행시간: 2014.12.13일 12:34

【수원=뉴시스】노수정 기자 = 13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의 얼굴을 공개했다. 2014.12.13. (사진=경기지방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은 시신 발견부터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까지 모두 10일이 소요됐다.

경찰은 시민제보, CCTV 분석, 통신수사 등을 통해 피의자 박춘봉(55·중국 동포)씨에 대해 13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토막시신 발견, 경찰 수색 반복

토막시신은 지난 4일 오후 1시3분께 수원시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4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당시 검은색 비닐봉지(가로 40㎝, 가로 54㎝)에 담긴 토막시신을 인체의 일부로 추정하고 당일 오후 4시부터 1시간여 동안 시신 발견 지점 인근을 수색했다.

단서를 찾지 못한 경찰은 다음 날인 5일 오전 경력 200여 명을 투입해 팔달산을 수색했고 시신 발견 지점 주변의 CCTV 11대를 확보, 분석에 들어갔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통해 토막시신이 팔, 다리, 머리, 일부 장기가 없는 사람 몸통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살인사건 수사로 방향을 잡았다.

6일에는 경기지방경찰청, 수원서부·중부경찰서 직원 등 92명으로 수사본부를 꾸리고 경력을 400여 명으로 늘려 팔달산 수색에 집중했다.

국과수는 토막시신의 DNA를 채취해 수원 등 전국 30세 이하 여성 가출자·실종자의 가족 DNA와 대조하며 토막시신의 신원 확인에 나섰지만 동일인은 나오지 않았다.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4일 오후 1시3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난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오전 경찰이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14.12.05. lji22356@newsis.com

토막시신이 'A형 여성'인 것이 정밀 감식을 통해 확인됐지만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했다.

경찰은 팔달산에서 더 이상의 단서가 나오지 않자 8일부터 수색 대상을 팔달산 주변 주택가로 전환했다.

팔달산, 주택가 등에서 발견된 200여 점의 수거물은 대부분 사건과의 연관성이 없었고 일부만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토막시신 추가 발견

단서 미확보 등으로 수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던 가운데 경찰은 11일 오전 경력 200여 명을 투입, 수원천에 대한 수색을 벌여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24분께 팔달산 토막시신 발견 지점에서 1.2㎞ 떨어진 팔달구 매교동 매세교 인근 수원천 산책로에서 살점 등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 4개를 발견했고 20여 분 뒤 추가 수색에서 2개를 더 찾았다.

비닐봉지에 담긴 살점의 DNA는 앞서 발견한 토막시신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감식됐다.

경찰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신보 또는 제보를 하는 시민에게 최대 5000만 원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범인 검거 유공 경찰관(경감 이상 제외)을 1계급을 특진시키겠다며 수사를 독려했다.

◇피의자 검거와 구속영장 신청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4일 오후 1시3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난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오전 경찰이 현장 주변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2014.12.05. lji22356@newsis.com

경찰은 11일 오후 3시30분께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팔달구 박춘봉씨의 월세방에서 감식을 통해 사람의 혈흔, 토막시신이 담겼던 비닐봉지와 동일한 비닐봉지를 발견했고,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박씨가 동생의 휴대전화를 이용한다는 정보를 입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실시했다.

또 박씨가 자주 다닌 팔달구의 한 치과에서 인상착의가 담긴 CCTV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위치추적과 인상착의를 토대로 수원역 주변을 집중적으로 탐문했고, 당일 오후 11시30분께 고등동 S모텔에 다른 여성과 들어가는 박씨를 검거했다.

이어 박씨는 수원서부경찰서로 압송돼 12일 새벽부터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범행을 부인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토막시신의 피해자가 박씨와 동거해왔던 중국 동포 김모(48·여)씨라는 것 등이 밝혀지면서 박씨는 13일 오전부터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수집한 증거를 순차적으로 제시하며 박씨의 진술을 이끌어냈다.

경찰은 13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박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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