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비정상회담’ 외국인 패널들이 에네스 카야가 하차한 후 처음으로 모여 녹화한 방송이 전파를 탔다. 그간 항상 일일 비정상까지 포함해 G11이 토론 테이블을 채웠지만 이번에는 G9만이 모였다. 허전한 듯해도 고정 패널들만 함께 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장기자랑을 하는 등 ‘진짜’ 특집 같은 모습이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샘 오취리, 기욤 패트리, 장위안, 줄리안 퀀타르트, 알베르토 몬디, 테라다 타쿠야, 타일러 라쉬, 로빈 데이아나, 다니엘 린덴만 등 G9이 세계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크리스마스 캐럴 무대를 꾸미는 등 연말 분위기를 한껏 연출했다.
그간 ‘비정상회담’에는 시청자들이 상정한 안건으로 토론을 나눴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G9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이에 대해 ‘비정상 VS 정상’을 나눠 토론을 나누며 그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프랑스의 로빈은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로빈은 “요즘 한국어도 다시 공부하고 연기 레슨도 받기 시작했다. 한국어로 연기 잘하는 게 소원인 나, 비정상인가요?”라고 안건을 상정했다. 이후 패널들의 토론이 시작됐다.
샘 오취리도 로빈과 같은 고민을 했다며 한국어도 중요하지만 감정을 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로빈이 공부한 연기를 선보인 후 패널들이 모두 ‘비정상’ 버튼을 눌렀지만 줄리엔은 “그래도 2주 연기공부 했는데 이 정도면 잘하는 거다”고 응원했다. 알베르토 또한 “로빈한테 하고 싶은 말은 ‘꿈 깨’라고 하는 것보다 일단 자신감을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꿈을 정확하게 꿔라”라고 조언했다.
알베르토는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잘되고 있지만 다 그 그만두고 세계여행 가는 게 소원인 나, 비정상인가요?”라고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장위안은 “지금 떠나면 돌아와서 일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반대하기도 하고 다니엘은 “세계여행을 통해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지지했다.
진심으로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주기도 하고 따끔하게 한 마디 해주기도 하는 모습이 한 가족 같아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줬다.
이뿐 아니라 G9은 정성껏 준비한 크리스마스 캐롤 무대를 선사했다. 안무와 노래까지 열심히 연습해 어설프거나 크게 어색한 모습 없이 꽉 찬 무대를 꾸몄다. 최근 몇 번 힘든 일을 겪어야만 했지만 다시 패널들이 뭉쳐 단합된 모습이 훈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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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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