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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먹어도 쓰러진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1.17일 07:51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된다. 음식 섭취도 마찬가지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음식 섭취가 필요하지만 적당량 이상의 음식을 먹다 보면 과도한 에너지가 인체에 쌓여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거나 비만을 초래하기 쉽다. 이러한 질환들은 대부분 대사증후군이 원인이다. 만성적 대사 장애로 인해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여러 가지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이 대사증후군이다. 한마디로 많이 먹고 운동 안 해서 오는 병이라 할 수 있다.

◆치명적 질환으로 가는 위험인자들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들은 어찌 보면 각기 다른 질환처럼 보이지만 결국 혈관을 망가트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가는 위험인자들이다.

문제는 이런 대사증후군이 한국인의 25% 이상에서 나타나며 특히 나이가 증가할수록 더욱 많아진다는 것이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은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5㎝ 이상인 비만 ▲혈액 내 중성지방이 150㎎/㎗ 이상의 고지혈증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이 남자 40㎎/㎗, 여자 50㎎/㎗ 이하인 경우 ▲혈압이 130/85㎜Hg 이상인 고혈압 ▲공복혈당이 100㎎/㎗이상의 당뇨 등 5가지 중 3가지에 해당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이것을 당으로 분해해 혈액에 태워 돌리다가 필요한 세포에 영양분을 준다. 이때 당을 세포 안으로 넣어 주는 호르몬이 인슐린이다.

그러나 과도한 당이 들어오면 세포 입장에서는 인슐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포 안으로 당을 넣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혈중 당 수치가 높아지고 췌장에서는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당과 인슐린이 동시에 높아진다.

체내에 혈당이 높아지면 당은 간에서 지방으로 합성돼 혈중 지방을 높이는 이상지질혈증 증상이 나타난다. 또 이는 다시 지방세포에 저장돼 비만을 촉진하는데 특히 복부 비만의 원인이 된다. 혈중에 당과 지방이 쌓여 혈관에 끼면 혈관의 경화가 촉진되고 이는 결국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관상동맥질환보다 4배 위험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1032만9207명)를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을 조사한 결과 수검자의 25.6%, 즉 4명 중 1명꼴로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주의군도 건강검진 수검자의 50.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대사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혈관 건강을 악화시켜 뇌졸중, 심장병 등 각종 성인 순환기 질환의 주범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제외한 2·3·4위가 뇌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인 만큼 대사증후군은 생명과 직결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도가 4배 높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약 3.5배 높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주범은 과도한 음식섭취

대사증후군은 음식 섭취량이 문제이기 때문에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소식을 하면 수명이 연장된다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있다.

쥐를 가지고 실험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잘 먹인 쥐와 10%, 50%, 60% 등으로 칼로리를 제한한 쥐를 비교해보면 실제 못 먹은 쥐의 수명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비단 쥐 같은 설치류뿐 아니라 인간과 가장 가까운 원숭이를 대상으로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음식의 종류에 있어서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나 지방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나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대사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방의 경우에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같은 육류보다는 닭고기나 오리고기가 좋으며 오메가3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등 푸른 생선이 더 좋다.

불포화지방산은 많이 먹어도 우리 몸에 유익한 HDL콜레스테롤 함량을 높이며 LDL콜레스테롤은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 병행으로 체중 조절해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도 필요하다. 운동은 무산소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이 좋은데 이것은 30분 이상 약간 땀이 맺히는 정도가 적당하다. 기본적으로 운동을 하면 혈액 순환이 개선되고 혈압이 약 10-15mmHg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유산소 운동은 혈액 내 지질 대사를 개선시켜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 함량을 높인다. 그리고 세포 내에 에너지원을 연소시켜 세포 내로 당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줌으로써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낮춘다.

운동은 또한 체중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모든 운동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혈관이 안 좋은 사람이 마라톤 같은 심한 운동을 하거나 추운 새벽에 운동을 하게 되면 심혈관계 질환이 악화 될 수 있다. 혈압 있는 사람이 역기 같은 것을 들어올리면 갑자기 혈압이 높아져 뇌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운동도 과하게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이런 생활요법에도 불구하고 당뇨나 고지혈증, 혈압 등이 정상 수치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는 전문적인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혈압·당뇨·고지혈증은 각각의 질환에 맞는

약물치료를 함으로써 대사증후군이 유발하는 심근경색이나 중풍 같은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현대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은 몸으로 하는 일보다는 정신적인 노동을 더 많이 하게 됐으며 에너지 소모량에 비해 더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때문에 대사증후군은 어찌 보면 문명이 만든 병이라 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을 이기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생활을 돌아보고 잘못된 식습관과 행동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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