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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3자매》의 평생 글공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1.27일 15:13

도문시의 자랑 높은《독서 3자매》 송해숙, 임봉금,김영희.

1월 15일, 필자는 지인인 송해숙(76)할머니의 소개로 72세에 천자문공부를 시작한 도문시 문화사회구역 김영희(80)할머니를 취재하기로 하였다.

《딸을 알려면 그 어머니를 보고 사람을 알려면 그 친구를 보라》고 했다. 송해숙할머니 자체가 《독서삼매》로 71세 나이에 《연변독서왕》(2010년)에 오른 신문인물이다. 그러니 그가 소개하는 김할머니에 대한 기대도 자연 커졌다.

송할머니는 또 임봉금(89)할머니를 통해 김할머니를 알게 되였다고 한다. 임봉금할머니(89세) 역시 하루도 빠짐없이 신문잡지를 보고 80세 나이에 《새 출발》잡지에 시 《80고목인생》을 발표하였을뿐더러 또 어느 문예경연에서는 최고령자로 시를 읊어 수상을 한 신문인물이라고 한다.그러니까 송해숙, 임봉금, 김영희 할머니는 모두 절도 있는 생활로 학습과 운동을 견지하고 남한테 베풀기를 즐기는 멋진 《독서 3자매》였다.



72세에 천자문공부를 시작한 김영희할머니

김영희할머니는 한국 강원도 양양군 구천면 하봉리에서 탄생, 5살에 부모 따라 두만강을 건너 길림성 교화현 신농공사 남대툰에 정착, 소학교를 졸업하고 16살부터 농사일을 하다가 19살에 결혼, 28세에 남편 따라 내몽골 얼룬촌자치주 김문전림업국에서 20년간 림시공, 식당일을 하다가 1982년에 도문에 이사를 와 가두에서 주임으로 사업하였다.

그후 그는 한국에 가 10년간 고된 로무일에 종사하다가 지친 몸을 끌고 귀국하였다. 그때는 어느덧 72세 나이에 접어들었다. 여생에 무슨 일을 하며 삶을 살것인가 생각던 끝에 그는 젊어서 못다 한 글공부를 죽을 때까지 하고싶어졌다. 《사람은 깨여있는것이 의무라고 하지 않는가. 죽을 때 죽더라도 알고 죽는것이 도리인것이다.》

김영희할머니는 매일 오전 두시간씩 글공부를 하는데 천자문을 읽고 쓰고 외우고 하는것부터 시작하였다. 이어 흘러간 옛 노래와 속담을 정리하여 기록해두기도 하였다. 김할머니는 한석봉의 천자문을 하루에 한권씩 베껴쓰기도 하고 자기가 쓴 천자문을 친구와 친척들에게 선물로 드리기도 하였다.



김영희할머니의 작품

지난 한해 사이에 그가 쓴 천자문만 하여도 4000자나 된다. 그간 김할머니는 글공부에서 느껴지는 체득을 노트에 적어두었다.

- 나는 소학생 출신이다. 그러나 남들로부터 글씨를 잘 쓴다는 평가를 받을 때마다 《노력끝에 성공》이라는 도리를 터특하게 된다.

- 모르던것도 자주 쓰다보면 알게 되고 알게 되니 배움이 되고 힘이 되였다.

- 글공부를 하면 잡궁리가 없어지고 허송세월을 하지 않게 된다.

- 흘러간 옛 노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불러온 노래는 슬픔과 기쁨, 고생과 눈물이 슴배인 우리 민족의 력사임을 알게 되였다.

취재를 마무리할즈음 마침 임봉금할머니까지 동참하여 《몽골로친》김영희의 베푸는 인생도 보탬해 들려주었다.김영희할머니는 9살에 어머니한테서 배웠다는 장시 《리수일과 심순애》를, 송해금할머니는 김학송의 시 《연변찬가》를 읊고 임봉금할머니는 노래 《잘살아보세》를 부르면서 《독서 3자매》는 박수갈채로 취재를 마감했다.

/ 오기활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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