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광둥(廣東)성 경찰이 최근 수백억 원대의 위조지폐를 만들어 유통시키려 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의 26일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경찰은 주민 제보를 받고 광둥성 제양(揭陽)시 후이라이(惠來)현 쿠이탄(葵潭)진에서 인쇄시설을 차려 놓고 위조지폐를 만드는 현장을 덮쳐 1억3천만 위안(한화 약 230억 원) 상당의 가짜 돈을 압수하고 리(李) 모씨 등 혐의자 7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주민이 사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벽돌 공장'으로 위장한 건물을 마련하고 인쇄기를 가동할 때 나는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방음 설비까지 갖추는 등 은밀하게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된 위조지폐는 정교하게 인쇄돼 시중에 유통되기 직전 단계의 '완성품'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인쇄기, 건조기, 종이 절단기, 인쇄 잉크, 용지 등 가짜 돈을 만드는데 쓰인 시설과 재료들도 압수했다.
한편, 광둥성 공안청은 지난해 모두 12곳의 위조지폐 불법 제작소를 적발해 2억9천만 위안(한화 약 510억 원) 상당의 가짜 돈을 압수하고 혐의자 11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