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가수 에일리의 코믹 연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본인의 섹시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고스란히 녹여내 ‘SNL4’를 크루들과 풍성한 콩트 연기를 보여준 에일리가 매력을 하나 더 추가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시즌4’에서는 에일리가 호스트로 출연했다. 에일리는 본인의 히트곡을 엮은 오프닝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은 뒤 ‘블랙스완’, ‘다이어트 고등학교’, ‘다크나이트’ 등의 코너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에일리는 어린이뮤지컬을 배경으로 한 ‘블랙스완’ 코너에서 앞니 역을 맡아 ‘이를 닦자’는 내용의 노래를 선보였다.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앞니 역을 맡은 그는 블랙앞니 안영미와의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위아래’를 ‘뿌지직’으로 개사해 섹시 댄스를 선보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독기가 바짝 오른 에일리는 작정하고 덤비는 안영미와의 섹시 댄스 대결에서 패했지만, 가창력을 뽐내며 대결의 결과를 뒤집는 내공을 발휘했다.
또 ‘다이어트 고등학교’에서 카리스마 고등학생으로 분한 그는 다이어트를 위해 노로바이러스까지 걸리는 극한의 모습을 보였다. 다이어트 열풍을 풍자한 이 코너에서 승마기구로 살을 빼고, 결별을 선언해 눈물을 흘리고 온몸을 랩으로 감아 운동효과를 높인 에일리의 다이어트는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곁들여져 풍성한 볼거리를 안겼다. ‘다크나이트’에서는 본인의 섹시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키며 신동엽의 음흉스러운 눈빛과 빛나는 합을 만들어냈다. 유명 가수로 등장해 감미로운 노래를 선보인 에일리는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시스루 드레스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에일리는 이날 미국에서도 즐겨봤다는 ‘SNL4’에서 제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그간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파워풀한 가창력을 주로 뽐내던 에일리의 본격 콩트 연기는 그의 섹시하고 발랄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며 에일리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신동엽, 유세윤의 음흉한 눈빛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치명적인 섹시미부터, 교복을 입고 선보인 굴욕 분장까지 모두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에일리는 폭 넓은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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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L코리아 시즌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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