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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야기3]《남을 돕는것은 나의 운명이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3.11일 14:26
—퇴직간부 김영자할머니(82세)의 인생추구



김영자

세 아이의 《대리어머니》로

지난 3월 8일, 장춘시조선족중학교 계단교실은 《3.8》절을 경축하는 녀성들로 벅석이였다. 그가운데 올해 80여세에 나는 김영자할머니가 키골이 큰 한 남학생과 함께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기자의 눈안에 들어왔다. 그 남학생의 이름은 마숭(가명,회족),장춘시 모 중점고중의 2학년생이다. 장춘제1자동차그룹의 퇴직간부인 김영자는 마숭의 《대리어머니》이다. 김영자는 지난 9년동안 학기마다 양로금에서 500원씩 떼내여 조학금으로 마숭의 손에 쥐여주었다. 이날은 마침 김영자가 마숭에게 조학금을 전달하는 날이다.

《마숭이는 불쌍하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엄마는 병으로 집에서 시름시름 앓고있다.》고 김영자는 말한다. 이날 마숭의 엄마는 가냘픈 몸을 겨우 지탱하면서 행사장에 와서 김영자할머니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김영자와 마숭의 만남은 이번까지 30여번은 된다. 서로가 그토록 익숙하고 친근한 사이다. 《공부는 잘 하느냐?》 하는 김영자할머니의 다정한 물음에 마숭이가 《학년에서 십몇등안에 든다.》고 대답하자 《대리어머니》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여났다.

《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해요. 할머니께서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공부를 견지할수 없었을것입니다. 할머니, 부디 몸건강하세요.》 마숭이의 말에 이어 김영자할머니는 《근심말거라, 아직 괜찮으니까, 고중을 졸업할 때까지는 문제없이 밀어줄게…》라고 하면서 뜨거운 두손으로 마숭의 찬손을 어루만져주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키가 내 어깨에 와 안아주기까지 했는데…》 마숭이에 대한 김영자할머니의 진정과 사랑이 넘치는 말이다.

마숭외에도 그는 장춘제1자동차공장 자제학교의 초중 2명 한족학생의 《대리어머니》로 되여 3년사이에 이미 조학금을 3600원 전달했다.

어디에 어려움이 있으면 어디에 그의 손길 닿아

2001년의 어느 하루, 김영자는 신문을 통해 장춘의 한 불우학생이 경제난으로 학업을 더는 이어갈수 없다는 소식을 보고 이튿날 비를 무릅쓰고 그 학생을 찾아가 1000원을 기부하였다. 만나서 그 학생의 또 다른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그는 집에 돌아와 또 3000원을 더 기부하였다.

2006년, 장춘시 쌍양구의 9살나는 소학생 리상이 중한 선천성심장병에 걸렸으나 수술비를 내지 못하고있다는 소식을 접한 김영자는 인차 병원에 찾아가 1000원을 내놓았다. 그후 또 몇번이나 병문안갔다. 리상이 출원한후에는 또 영양식품과 새옷을 가득 사가지고 가 위문하였다.

그 이듬해 리상은 부모와 함께 김영자네 집에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들이 돌아갈 때 김영자는 또 리상에게 돈 500원을 쥐여주며 공부를 잘하라고 격려하였다.

2007년, 김영자는 또 신문을 통해 김흠이란 학생이 빈혈에 걸려 시달리고있다는 소식을 보고 1000원을 부쳐보냈으며 장춘시자선회의 해당 일군들과 함께 여러번 찾아가 생필품을 사주었으며 김흠이 대학교에 갈 때에는 입학금까지 대주었다.

이같이 김영자는 근 몇년사이에 장춘지구 7개 중소학교의 64명 불우학생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아이 하나를 구원하면 한 가정을 지켜줄수있고 사회를 안정시킬수 있으며 후대들이 복된 생활을 누리도록 할수 있다.》이는 김영자가 늘 입으로 되뇌이는 습관적인 말이다.

2008년 5월, 사천 문천대지진이 일어나자 그는 재해구에 두차례에 거쳐 성금 2만원을 기부했다.

그후 신문을 통해 사천 흑수현 기숙사중학교의 50명 장족 고아학생들이 신도 못신고 책가방도 없이 어렵게 공부하고있다는 소식을 접한 김영자할머니는 그날 저녁 좀체로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설이 다가오는데 아이들이 뭘 먹고 사는지…

이틑날 그는 50명에게 각각 100원씩 보내기로 작심하였다. 그런데 그때 그의 수중에는 남은 돈이 2000원밖에 없었다. 그는 딸에게 알려 당장 돈 3000원을 보내오게 하였다. 그리고는 돈 5000원을 신문사의 기자를 통해 재해구에 부쳐보냈다.

《세배돈》을 받은 고아들은 《김할머니의 은정을 잊지 않고 공부를 잘하는것으로 보답하겠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지금도 그의 딸은 그 돈을 재해구에 보냈는지 모르고있다.

그후에도 그는 청해 옥수대지진, 남방 우박재해, 길림성내 홍수재해, 인도네시아 해일, 사천 광안지진재해지구에도 자기의 양로금을 부쳐보냈다.

때로는 재해구에, 때로는 불우학생들에게, 사회의 도움을 바라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때로는 잘못을 저지른 청년들에게, 외부모자식과 고아들에게 등등…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가 퇴직한이래 기부한 총액은 10만 6000원, 기부를 받은 사람들 전부가 낯설은 사람들이다.

기자의 물음에 김영자할머니는 이렇게 말한다.《양로금을 다 기부하고나면 나의 생활은 간고할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만족한다. 내가 지금 이 정도로 살수 있는것만으로도 당에 감사한 마음이다. 사회의 근심을 덜어주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평생 봉사하는것은 나의 운명이다.》고 말한다.

《전국 리퇴직간부 선진개인》영예칭호 수여받아

공익사업에 열중하고 남을 돕는 김영자의 고상한 품덕과 실제적 행동은 리퇴직일군들의 찬양을 받았을뿐만 아니라 상급 조직의 표창을 받았다. 그는 선후로 길림성 당위와 성정부, 장춘시정부,길림성자선총회,길림성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로부터《애심기부상》,《자선로인상》,《영구자선시민》,《차세대관심선진사업자》 등 영예칭호를 30여차 수여받았다.

그가운데서 최고의 상은 지난해 11월 26일, 중공중앙 조직부로부터 수여받은 《전국 리퇴직간부 선진개인》 영예칭호이다. 음력설전에 중국제1자동차그룹회사에서는 그에게 설위문금 4000원을 드렸다.

김영자는 멀리 해남에 출장나가 있는 딸이 돌아오면 그와 토론하여 그 위문금 4000원을 몽땅 장춘시조선족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에 기부하련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으로는 딸과 외손자밖에 없다.

그는 딸에게 《내가 너에게 물려줄것은 없다. 내가 죽은 후에 내 수첩에 적혀있는 불우학생들에게 조학금을 보내주는 일을 절대 잊지 말아다우.》고 신신당부했다.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것이 곧 나의 신앙이다》

김영자는 기업가가 아니며 다만 양로금을 여생을 살아가는 퇴직간부일뿐이다. 그럼 무슨 정신이 그를 떠받들고 있는것일가?

기자의 물음에 그는 《나의 어머니는 나에게 못살아도 깨끗이 살라고 교육했다. 당은 나에게 입당하는 그 시각부터 받으려는 생각은 버리고 인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신앙을 심어주었다. 신앙이 없으면 존엄이 없고 존엄이 없으면 사업을 성취할수 없다. 일단 신앙을 결정했으면 과감히 담당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내가 한 일은 다 보잘것 없다. 로군인으로서, 로당원으로서 해야 할 책임일뿐이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김영자할머니야말로 진정 애국, 애민, 무료봉사의 정신을 몸으로 실천해온 이 시대의 전범으로 되기에 손색이 없다.

편집/기자: [ 박명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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