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화를 내다 자칫 기흉이 발생할 수도 있다.
중국 저장 항저우(杭州)의 45살 허씨 여성이 아이의 교육문제로 화를 내다 '기흉'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화를 내는 동안 허씨 여성은 심각한 가슴통증과 호흡 장애를 느꼈고 2층 계단에 오르는데도 숨이 가빠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진단 결과, 오른쪽 폐가 파손돼 압축이 심각했으며 심장이 왼쪽으로 쏠려 왼쪽 폐가 눌려있었다. 의사가 오른쪽 흉벽에 직경 5mm의 흉관 삽입술을 통해 공기를 빼낸 뒤에야 허씨는 겨우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됐다.
항저우시 제1인민병원 흉부외과 펑싱(冯兴) 부주임 의사는 허씨 여성의 경우, 응급상황인 긴장성 기흉으로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흉은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늑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다. 심한 기침, 반복적인 호흡기 염증 감염, 천식 발작, 갑작스레 힘을 쓰거나, 변비, 고함을 지르거나 하품 등은 모두 기흉을 유발할 수 있다.
펑 의사는 "최근 몇 년간 기흉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저령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술 환자는 5~8% 증가, 이중 젊은이가 60% 차지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대기 오염과 흡연이 기흉을 일으킨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젊은이의 경우, 증상이 별로 없고 크기가 20%미만인 기흉은 자연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심폐기능이 약한 노인들은 아주 작은 흉부 압박 만으로도 심각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에 특히 장기 흡연자거나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규폐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기흉 발생시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