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일리노이대학 장경인 박사팀
(흑룡강신문=하얼빈) 사람 피부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잘 끊어지지 않는 인공 피부가 개발됐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미 일리노이대 존 로저스 교수와 장경인 박사 연구진은 1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부드러우면서도 질긴 콜라겐 구조를 모방한 인공 피부를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장 박사는 논문 제1저자다. 한양대 백운규, 울산과기대 김진영, 부산대 송영민, 콜로라도대 정재웅 교수 등도 연구에 참여했다.
콜라겐은 피부에서 그물망 같이 촘촘한 조직을 이루고 있는 단백질이다. 피부가 부드럽고 잘 늘어나지만 쉽게 찢어지지 않는 것도 콜라겐 그물망이 탄탄한 강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콜라겐은 피부뿐 아니라 뼈, 피부, 각막도 만든다. 연구진은 먼저 탄소 성분의 고분자 플라스틱으로 콜라겐 그물망과 같은 구조를 만들었다. 그 아래와 위에는 역시 고분자로 만든 박막(薄膜)을 입혀 이식용 인공 피부를 제작했다. 실험에서 인공 피부는 사람의 아랫배나 등 쪽의 피부와 똑같은 기계적 특성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인공 피부에 무선 안테나와 센서 등을 결합해 생체 정보를 수집하는 전자 피부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