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온라인
[CCTV.com 한국어방송] '야근'과 '회식'으로 대변되는 일본의 회사 문화가 바뀔지 주목된다.
지난 8일 영국의 한 언론은 일본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이 추진되면서 일본의 직장인들은 도를 넘은 기업문화와 작별하게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밤늦게까지 근무하고 일이 끝나면 또 밤새 술을 마시는 생활방식은 이미 '초밥'과 '만화'처럼 일본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가 출산율 저하와 생산성 하락 등 일본이 안고있는 문제점의 주범으로 지목되자 일본이 회사문화 바꾸기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일본무역회사 이토추상사(Itochu)는 일을 일찍 시작하고 일찍 마친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프린터업체 리코(Ricoh)는 오후 8시 이후 근무를 금지하는 등 야근문화 개선에 나섰다. 유니클로(Uniqlo) 브랜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은 4시간 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근무시간이 짧아지더라도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들에게는 더 많은 월급을 지급할 것"이라며 "근무시간이 길다고 높은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로봇 생산업체 화낙(Fanuc)은 후지산 기슭에 자리 잡아 접근이 불편한 본사 사옥에 체육관을 두 배로 늘리고 새 테니스장과 야구장을 짓는 등 직원의 여가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공무원들은 10월부터 밤 10시 이후에는 일을 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당초 후생노동성은 사무실 전등을 꺼 직원들이 일찍 퇴근하도록 하는 방법을 써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1년에 최소 5일간의 유급휴가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법안을 지난주 제출했다.
보도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일본의 노동여건 개선 노력들이 대체로 실패했으며 일본의 과로사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직장인들은 제때에 퇴근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일본인의 휴가 사용도 유럽에 비하면 매우 적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직장인들은 법정휴가 일수의 절반인 10일 밖에 휴가를 보내지 못했다. 반면 법정 휴가 일수가 30일에 달하는 독일과 프랑스 직장인들은 이를 다 채우고 있다.
한편 보도에 의하면 일본보다 휴가를 덜 가진 나라는 한국이라고 한다.
번역: 김련옥 감수: 전영매
[중문참고] http://world.chinadaily.com.cn/2015-04/08/content_2002930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