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제리아에서 보코하람에 소녀 276명이 집단랍치된지 1년을 맞은 13일(현지시간), 유엔이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IS) 등이 성폭행을 《전술》로 활용하고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나이제리아와 이라크, 수리아 등에서 발생한 성폭행은 무장단체들이 위세를 과시하고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전술과 직결돼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원을 모집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포감을 심는 수단으로 녀성을 랍치하거나 성폭행을 자행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신매매를 통해 돈벌이를 하고있다고 비판했다.
유엔은 특히 보코하람의 녀학생 집단랍치를 가장 충격적인 사건중 하나로 거론했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4월 14일 나이제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의 학교 기숙사에서 녀학생들을 랍치했다. 1년이 지났지만 219명의 소녀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있다.
영국 BBC방송은 현지 주민들을 인용해 3주전 보코하람 대원들과 함께 이동하는 이슬람 복장의 소녀 50여명이 목격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주민들은 《랍치장소에서 80키로메터 떨어진 곳에서 우연히 만났다》면서 《자신들이 치복시의 소녀들이며 큰 집에 갇혀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나이제리아 시민들은 집단피랍 1년을 맞아 나이제리아 수도 아부쟈에서 소녀들의 귀환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열었다.
유엔아동기금은 지난해 보코하람과 정부군의 충돌로 나이제리아에서 80만명의 어린이들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