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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나방이의 과감한 도전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4.22일 07:13
—북경견적복장유한회사 리납패션사의 성장이야기



《납함—견적 리납 2015/16 추동패션례복발표회》 현장

중국국제패션조직위원회와 북경견적패션디자인유한회사에서 공동 주최하고 동방빈리문화미디어에서 주관한 《납함—견적 리납 2015/16 추동패션례복발표회》(呐喊 —茧迹·李呐 2015/16 秋冬时装礼服发布会)가 지난 3월26일 북경호텔 금색홀에서 성대히 거행되였다.

중국전통례복인 기포(旗袍)에 서양의 드레스를 결합하여 례복의 《비상》을 이뤄어낸 리납 패션쇼는 빈자리 하나 없고 박수갈채로 성황을 이루었다. 훤칠한 모델들이 각양각색의 패션을 떨쳐입고 《나방이의 날음》이라는 생명주제를 각색하는가운데 아담한 자세의 주인공 리납씨가 참가자들앞에 공손히 머리숙여 인사를 올렸다.

연변태생의 30대 나젊은 조선족녀성이 수도 북경에서 패션계의 새별로 떠오른다는 단서를 잡고 연길에 계시는 그의 어머니와 마주앉았다. 나중에 리납씨와도 전화취재를 하면서 그녀의 성장과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자기 주장을 꺾지 않는 개성적인 아이

엄마는 걸음발을 타는 리납에게 《아기잡지》라는 그림화보를 사주었다. 색채에 눈을 박고 보고 보고 또 보았다. 소학교시절에는 공부도 잘하면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길래 방학간이면 심심풀이 삼아 미술과외보도를 받게 하였다.

중학생이 되면서 사춘기를 접한 리납은 지각을 자주 하고 자기 손으로 옷가지들을 자주 고쳐입는가 싶더니 59점짜리 기하시험지를 들고왔다. 엄마는 이따위로 공부해서는 대학은 고사하고 고중에도 못간다고 야단을 치면서 딸의 기하공부를 틀어쥐고 저녁마다 보도를 해주었다.



어린 시절 리납네 가족사진

어느 하루 퇴근해 집에 와보니 상우에 웬 그림 4장이 당그라니 놓여있었다.제목은 《동물학교》였다. 다리 짧은 오리가 다른 동물들과 달리기경주를 하면서 발에 피가 터져 랑자하다. 결과는 꼴찌였다. 그래서 장끼종목인 수영경기에서도 아픈 발 때문에 또 지고 울상이 되는 그림이였다. 그 그림을 받쳐들고 엄마는 딸의 마음을 읽었고 부모의 의지대로 딸을 강요하지 않기로 작심하였다.



엄마에게 남긴 그림편지 《동물학교》

연길시 제 1고급중학 고3때 리납은 승학보도학습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북경공예미술학원에 미술공부를 떠났다. 엄마는 딸이 의사가 되였으면 하고 아버지는 딸이 검찰계통 공무원이 되였으면 하면서 안정적이고 보장이 있는 직업에 종사하길 바랐다.

《나는 어머니나 아버지처럼 책상머리에 잡혀 시간의 노예가 되고싶지 않습니다!》 딸의 태도는 단호했다. 2001년에 리납은 천진공업대학 예술학원에 입학하여 복장설계전업을 전공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기간 그는 벌써 전국복장설계시합에 도전하여 우수상에 입선되기도 하였다.

나를 알아주고 믿어주고 밀어주는 《친구》와 함께

대학졸업후 리납은 한 복장회사에서 일하다가 반년만에 물러앉았다. 일단 복장설계를 할라치면 흠잡을데 없이 해제끼나 문제는 출근시간을 잘 지키지 못했다.

옆에서 친구가 권고를 했다. 《너의 디자인정도면 시간에 쫓겨다니지 말고 차라리 혼자서 회사를 차리렴.》 수중에는 단 3000원정도뿐인데 회사를 차리라고? 친구도 호주머니를 털어보았다. 역시 3000원밖에 없었다.

2007년 7월에 그 돈으로 구멍가게만한 작업실을 세맡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리납은 부모님한테 손을 내밀지 않았다. 돈이 생기는대로 천을 5메터도 사고 10메터도 사들이며 개성있게 복장을 설계해 팔았다.



패션설계사 리납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혼례복을 맞추러 와서는 젊은이들은 드레스쪽으로, 로인네들은 기포쪽으로 선택하면서 알수 없는 마음의 갈등을 겪는것을 목격한 그는 거기서 계발을 받고 동서방례복접목에 도전을 하였다.

뜻밖으로 그의 안목과 디자인은 북경의 내노라는 스타들에게도 잘 먹혀들어 사업은 탄탄대로를 달리기 시작하였다. 늘 옆에서 한팔이 되여 격려와 방조를 아끼지 않던 친구는 또 련인으로 정들어갔다.

하지만 부모님들의 《민족관념》때문에 둘은 또 눈물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모른다. 《엄마, 아버지께서 한어때문에 사업상 불편을 많이 겪었다며 나더러 한어를 잘하라고 엄마 아빠가 날 한족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러니 난 어릴적부터 한족학교에서 한족애들과 정이 들었고 한족문화를 우리 조선족문화보다 더 잘 료해하고있어요. 내가 지금 하는 사업도 내가 어느 정도 한족복장문화에 대한 파악이 있길래 더 잘할수 있는것이 아니겠어요? 엄마, 결혼이 꼭 동족결합이여야 하고 꼭 보다 우수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것인가요? 결혼은 보다 자기에게 맞는 사람을 만나 함께 행복을 가꿔가는것이 아닌가요?! 》

부모들은 또 딸앞에 할말을 잃었고 딸의 자유와 선택을 존중할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원하는 사업에서 장끼를 펼치다

리납은 어려서부터 자기가 소망하던 일을 할수 있어서 아주 행복하다고 한다.

2007년7월, 그는 《견적(茧迹)》이라는 디자인브랜드를 자체로 설계하고 마선질도 직접하면서 혼례복주문까지 자기가 받아들였다. 그의 작품은 순 전통적인 례복과는 달랐다. 례복화한 패션으로 례복을 일상생활속에 인입시켰다. 전통을 존중하면서 만물의 량면성을 체현하였고 복장을 매개로 모순되고 대립되는 요소들을 조화롭게 통일시켰다.



《납함—견적 리납 2015/16 추동패션례복발표회》 전시패션

이번 작품전시회는 《견적》브랜드설계사인 리납의 졸업 10돐 기념회이면서도 브랜드 창설 8주년 기념회로서 다년간의 노력의 성과를 처음으로 발표한 전문적인 전시회였다.

작품발표회주제는 자유와 갈망이였다.봉황, 공작새, 독수리, 백조, 학 등 서로 다른 스타일의 새들로 그 정신과 자태를 보여주고있는데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녀성들의 탈변, 고귀함, 강인함, 순결성, 등 기질과 품격을 표현하였다. 구조상에서 《부드러움》과 《강경함》을 결합하여 많은 립체적조형감을 설계하였으며 현대녀성들의 견강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체현하기도 하였다.

례복설계에서 그는 대담하게 중서결합을 시도하여 국부적인 면에서 대량의 전통공예수법과 현대적 수놓이와 종이예술, 중국식단추와 서양식무늬 디자인을 결합하여 중서결합의 고급패션을 창작해냈다.

그는 최근에 또《천년학》의 신비로움과 우아한 날개짓을 형상화한 조선족상징 브랜드작품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은 어디까지나 조선족임을 자각하고있다면서 우리 민족들이 선호하는 선학을 모델로, 대자연속에 융합되여 우아한 날개짓으로 창공을 날아예는 기상을 작품속에 담아냈다.

나방이는 번데기일때에는 흉하지만 허물을 벗고나오면 이쁜 모습의 나비가 된다. 그런 뜻으로 회사를 《견적》이라 이름한 리납씨, 오늘도 나방이의 탈퇴를 끊임없이 행하며 이쁜 모습으로 창공을 날아옐 꿈의 나래를 자유롭게 펼치고있다.

편집/기자: [ 김청수, 리전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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