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오늘은 국경절련휴일로 집에서 쉬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엄마는 나와 녀동생을 데리고 들판으로 달래캐러 갔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한 30분 달려서 강남의 넓은 들판에 도착했다. 어느새 곡식들도 누렇게 익었고 감자 밭의 감자는 다 캐가고 잡초만 어수선하게 남아있었다.
나와 동생은 칼을 들고 달래 찾기에 나섰다. 그런데 달래는 어디에 꽁꽁 숨었는지 한개도 보이지 않았다. 이때 엄마가 다가와서 우리에게 달래가 어떤것인지 보여주면서 알려주셨다.
"잎은 부추와 비슷한데 잎이 좀 좁고 뿌리는 땅속에 있어서 깊숙히 파면 달래가 나온단다."
우리는 엄마가 보여준 달래잎을 찾아서 뾰적칼로 깊이 뚜졌다. 그랬더니 정말 동그랗고 하아얀 달래가 얼굴을 드러냈다. 정말 신기했다. 나는 달래를 캐는 재미에 푹 빠져서 시간이 가는줄도 몰랐다.
한참 캤더니 벌써 달래가 한바구니 넘쳐났다. 우리는 신이 나서 부지런히 달래를 캐는데 엄마께서 집에 가자고 우리를 불렀다. 나는 아직도 들판에 가득한 달래를
두고 가자니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 또 캐러와야지!)
저녁에 엄마는 우리가 캔 달래로 반찬을 만들어주었다. 새콤달콤하게 무침을 한 달래반찬은 매콤한것이 밥도적이 따로 없었다. 내가 캔 달래여서 그런지 여느때 먹었던 달래보다 몇백배 몇천배나 더 맛있는것 같았다. 나는 처음으로 로동의 기쁨을 한껏 느끼게 되였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달래캐러 가고 싶다. /강도현(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5학년 1반, 지도교원 한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