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세계문화유산 다라하라 붕괴 180여명 숨져

[기타] | 발행시간: 2015.04.27일 03:11
[동아일보]

[네팔 81년만의 대지진]美-中-印등 재난구호팀 파견… 한국외교부 “100만달러 긴급 지원”



형체없이 사라진 세계유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카트만두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축물 다라하라(빔센) 타워가 강진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무너지기 전 9층 높이의 타워(왼쪽 사진)와 무너진 후 모습. 빔센 타워는 1934년 대지진으로 한 차례 무너져 재건됐다가 이번에 다시 붕괴됐다. 사진 출처 허핑턴포스트

네팔 강진으로 수도 카트만두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왕궁 등 세계적 문화유산들도 다수 파괴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7곳 중 4곳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강진이 일어난 카트만두 계곡에 문화유산이 몰려 있어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피해 건축물은 카트만두 중심에 우뚝 솟은 다라하라(빔센) 타워. 당초 군사적 목적으로 1832년 네팔 첫 총리가 세운 이 건축물은 1934년 대지진으로 한 차례 무너져 재건됐다가 이번에 다시 붕괴됐다. 이 건물에서만 180여 명이 숨졌다. 영국 BBC는 9층(62m)에 전망대가 있어 관광객들의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한 관광객은 처참하게 붕괴돼 기둥만 남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전망대에 서면 카트만두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던 네팔의 상징적 건물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밖에 중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박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3세기에 지어진 파탄 두르바르 광장, 왕가가 19세기까지 살던 바산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세계 최대 규모의 티베트 불탑 부다나트 스투파 등도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다.

이번 지진으로 네팔의 ‘관광대국’ 지위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네팔의 주요 산업은 2009년 기준 서비스업(49%), 농업(35%), 제조업(16%) 순이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네팔의 불교 사원과 에베레스트 산을 찾는다. 특히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해외 산악인들에게 제공하는 가이드업, 숙박업 등은 세계 최빈국인 네팔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하다.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네팔에는 약 3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 USA투데이는 “지진으로 네팔 관광이 90% 이상 취소됐다. 재건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국가적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 각지에서 구호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 원)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외긴급구호대 파견 등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국도 긴급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고 구호자금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웃 국가 인도는 공군기에 구조대원 200명과 구호 물품 43t을 실어 보냈으며 파키스탄도 구호품과 구조대원을 보냈다. 이 밖에 유럽연합(EU),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적십자사는 긴급구호 예산 약 1억 원과 담요 1만여 장, 생필품이 담긴 구호키트 3500세트를 보내기로 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의료팀 4팀을 네팔 현장에 급파했고, 의료용품이 담긴 키트 30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엔 산하 유네스코는 파괴된 세계문화유산의 재건을 돕기로 했다.

세계 저명인사의 애도 메시지도 이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체 불가능한 문화 유적들이 사라졌다”며 유감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네팔 가톨릭에 전보를 보내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동아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17%
30대 0%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8%
20대 8%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습근평 총서기는 새 라운드 과학기술혁명과 산업변혁에 직면해 혁신강도를 높이고 신흥산업을 육성하며 미래산업을 앞당겨 포진시키고 현대화 산업체계를 완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분기 규모 이상 첨단기술 제조업의 증가치가 동기 대비 7.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 중국과의 협력 전망에 기대감 내비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 중국과의 협력 전망에 기대감 내비쳐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통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런던 브리드 시장이 21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이번 방문은 샌프란시스코의 미래

신주18호 유인우주선, 북경시간 4월 25일 20시 59분 발사 예정

신주18호 유인우주선, 북경시간 4월 25일 20시 59분 발사 예정

중국이 북경시간으로 4월 25일 20시 59분에 맞추어 신주18호 유인우주선을 발사한다. 우주 비행팀은 엽광부(叶光富), 리총(李聪), 리광소(李广苏)의 3명의 우주 비행사로 구성되며 엽광부가 지령장을 맡는다. 중국 유인우주선 신주18호에 탑승해 비행 임무를 수행할 엽

중국 1분기 FDI 규모 3016억 7000만원

중국 1분기 FDI 규모 3016억 7000만원

자료사진 /신화사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지난 19일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비즈니스 운영 및 업무 상황을 소개했다. 소비의 경제 성장 기여도 73.7% 곽정정(郭婷婷)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소비는 여전히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라면서 "1분기 국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