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4.29일 09:46
작성자: 김희수

  (흑룡강신문=하얼빈) 어느 모임에서였다. 외모가 잘 생기지 못한 젊은이가 당시를 줄줄 내리 외우고 영어와 프랑스어도 류창하게 구사했다. 곁에서 듣고있던 청년이 “人不可貌相啊!”하고 경탄했다. 그런데 당사자는 그를 곱지 않은 눈길로 흘겨보았다. 겉모습이 못났지만 재능이 있다는 말로 들렸기때문이다.

  그럼 이와는 반대로 예쁘게 생긴 녀성이나 잘생긴 남성에게 “人不可貌相啊!”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가? 역시 좋아하지 않을것이다. 그것은 겉모습은 잘났지만 재능이 없다거나 품성이 나쁘다는 말로 들리기때문이다.

  인불가모상(人不可貌相)이란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재능과 품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나타내는 성구이다. 이 말을 당사자앞에서 삼가해야 하겠지만 세상의 리치를 말해주는것만은 틀림없다.

  그런데도 외모가 잘난 사람이 외모가 못난 사람보다 더 떠받들리고있다. 외모지상주의시대여서 연예인도 외모가 뛰여나야 잘 뜬다. 련애를 해도 외모부터 본다. 그래서 외모에 자신없는 사람들은 성형이니 뭐니 하면서 거금을 퍼부으면서 부모가 준 얼굴을 뜯어고친다.

  그런데 외모지상주의시대에도 사람을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으로 구분하는것을 볼수 있다. 그럼 “잘났다”와 “못났다”를 판단하는 기준은 뭐고 그 기준이란게 과연 있는걸가? 외모가 잘났다면 잘난 사람일가? 학력이 높다면 잘난 사람일가? 직위가 높다면 잘난 사람일가? 재산이 많다면 잘난 사람일가? 품성이 고결하다면 잘난 사람일가? 그런데 품성은 겉에 드러나는게 아니여서 사람들은 흔히 외모, 학력, 직위, 돈을 보고 잘나고 못나고를 판단한다.

  돈이 많은 사람은 외모가 별로여도 사람들이 잘났다고 한다.

  직위나 권세가 높은 사람은 외모가 차해도 사람들이 잘났다고 한다.

  학력이 높은 사람은 외모가 딸려도 사람들이 잘났다고 한다.

  외모가 뛰여난 사람은 돈이 없고 직위가 없고 학력이 낮아도 사람들이 잘났다고 한다.

  돈도 많고 권세도 있고 학력도 높고 외모도 뛰여난 사람은 잘나도 너무 잘난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돈도 없고 직위도 없고 학력도 없고 외모도 형편없어서 하나도 잘난게 없는 사람은 진짜 못난 사람일가?

  여기에 인불가모상(人不可貌相)이란 말이 적용된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돈이 많아서 잘난 사람 서명(徐明)과 권세가 높아 잘난 사람 주영강(周永康)을 례로 들어보자.

  21살의 젊은 나이에 대련실덕그룹(大连实德集团)을 세워 리사장으로 되고 2005년의 중국부호순위에 8위로 올랐던 서명은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대부호였지만 당시 대련시 시장이였던 박희래(薄熙来)에게 2000여만원에 달하는 뢰물을 먹인 범죄사실이 드러나 졸지에 신세를 망치게 되였다. 중국에 서명처럼 범죄를 저지른 부호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주영강은 중국에서 한때 서렬 9위로 높은 직위에 있었지만 돈과 녀색에 눈이 어두워 범죄를 저질러 결국 추락하게 되였다. 그는 공인된 애첩만 무려 29명에 달했고 400여명의 녀성과 불륜을 저질렀다. 그는 뢰물수수죄, 직권람용죄, 국가기밀고의루설죄로 재판을 받았다. 중국에 주영강처럼 돈에 눈이 어두워 권력을 마구 휘두르다가 죄인이 된 탐관들이 부지기수이다.

  이처럼 겉모습은 잘났지만 내면이 더러운 사람은 못나도 한참 못난 사람이다. 이들은 백로처럼 겉은 희고 속이 검기에 겉모습만 보고 잘났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사람들은 잘난 사람을 선호한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지 말고 내면이 아름다운가를 보아야 한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초라해지면서 괜히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 앞에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고 겸하여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기에 노력한다면 나도 조만간에 잘난 사람이 될수 있다. 꽃이 아름답지만 그 꽃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이 더 아름답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33%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67%
10대 0%
20대 33%
30대 0%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브브걸 멤버였던 유정이 '브브걸'을 탈퇴하는 심경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유정은 탈퇴 심경을 전하며 "워너뮤직코리아와의 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브브걸이 아닌 남유정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같이 약속한 게 많은데 이야기를 모두 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1억 있어도 생활비 안 줘" 고딩엄빠4, 만삭 아내 눈물에 서장훈 '대노'

"1억 있어도 생활비 안 줘" 고딩엄빠4, 만삭 아내 눈물에 서장훈 '대노'

사진=나남뉴스 와이프에게는 필요한 신발 한 켤레 사주지 않고 친구들에게는 술자리 비용을 턱턱 내는 고딩엄빠 남편의 모습에 서장훈이 분노했다. 오는 24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38회에서는 김지은, 김정모 청소년 부부가 출연한다. 극과 극 통

"몰라보게 달라졌네" 장영란, 6번째 눈 성형수술에 아들 '외면' 상처

"몰라보게 달라졌네" 장영란, 6번째 눈 성형수술에 아들 '외면' 상처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장영란이 6번째 눈 성형수술을 받은 뒤 자녀들의 솔직한 반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는 한의사 남편 한창과 두 자녀와 외식에 나선 장영란의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 속 장영란은 아이들이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연합뉴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두고 불거진 사태와 관련해 "회사는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진상을) 확인한 후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