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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로년문화를 만들어가는 '장수촌' 로인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6.01일 17:34

(흑룡강신문=하얼빈)밀산시 동북쪽으로 십여키로미터 상거한 곳에는 예로부터 '어미지향', '장수촌'이란 미명을 가지고있는 조선족마을이 있다. 그곳이 바로 '중국 10대농민전업합작사'의 하나로 불리우는 록영고려미농민전업합작사의 고장이며 새농촌건설4성급문명촌, '아름다운 향촌마을' 건설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비덕진 덕흥촌이다.

  여느 조선족마을과 마찬가지로 덕흥촌도 경제발전과 도시화의 가속화 그리고 코리안드림의 물결속에서 인력송출과 도시이주증가로 원래 500여명 인구가 이제는 48명밖에 안 남았으며 그나마 기본상 70세가 넘은 로인들이였다. 때문에 현재 촌의 주요활동은 로년활동이 주체로 되고있다.

  올해 30돐을 맞이하는 덕흥촌의 로년협회는 1985년에 설립되였으며 현재 38명 회원들이 이곳을 리용하여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로년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중 최고령자는 96세, 평균년령은 75세, 80세이상 13명, 당원 6명, 성급로력모범 1명,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장수촌' 로년협회이다.

  활기찬 로년문화조성을 위해 다년래 촌당지부와 촌민위원회에서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활동을 아끼지 않았다. 10여만원을 들여 건강무교실, 현대화 주방을 꾸려놓았고 디지털텔레비전, 에어컨, 랭장고 등을 사주었으며 로인들의 특성에 맞는 운동을 확보하기 위해 문구, 당구, 탁구, 장기, 마작, 화투 등 활동시설과 물품들을 구전히 갖추어 주었다. 특히 30여만원을 투자하여 1000여평방미터에 달하는 문구 실내운동장 두개를 건설해 로인들에게 춘하추동 취미생활을 즐길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다. 또 마을기동지에서 32무 수전을 떼내 협회에 주었으며 전기세, 물세, 난방비 등 일체 비용을 선대해 주었다. 김장호 (50세) 당지부서기가 이끄는 록영고려미농민전업합작사는 매년마다 5000--1만원의 정도부동한 자금을 지원하며 작년에는 수천원을 들여 회원들의 광장무 통일복장을 전부 해결해 주었다. 정든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경제발전의 조류에 합류한 덕흥촌의 아들딸들도 고향의 어르신들을 잊지 않고 부단히 사랑의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

  협회는 조화로운 제도건설을 위주로 사업제도, 학습제도, 활동제도, 재무관리제도 등 일련의 규장제도를 건전히 하였으며 집단령도와 분공책임 제도를 결부시키면서 사업목표를 명확히 하고 관리를 강화하였다. 로년 협회사업은 규범화, 제도화, 일상화, 보장화를 실현하고 건전한 발전의 궤도에 올랐다.

  매달 15일과 30일은 협회의 학습날이다. 학습은 집중학습과 개인자습이 있으며 집중학습은 국내국제시사, 과학양생보건, 로년안전과 생활상식 등 필요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해 회원들에게 유익한 지식과 알찬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전문 노래교실, 무용교실, 취미교실을 설치해 순간순간의 즐거움속에서 '영원한 젊음'을 지속하게 하였으며 심리건강 상담실을 설치해 마음공부로 긍정적 심미취향을 갖도록 하였다.

  협회는 경상적으로 풍부하고 다채로운 특색을 띤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회원들의 문화자질과 신체소질을 높이였다. 민족특색이 짙은 아름다운 춤노래로 일상을 즐겼으며 문구초청시합 등을 진행하여 지역사회와 기능을 비기고 화합단결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였다. 저녁마다 마을광장에 모여 건강증진을 위한 광장무표현 등 유산소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유람을 세차례 이상 조직하여 조국의 방방곡곡에 발자취를 남겨놓았으며 여생을 멋스럽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삶의 질향상을 확보하는 동시에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새농촌건설에 일조하면서 삶의 터전을 지켜가는 주력으로 되였다. 김만수회장의 조직하에 마을의 청소와 환경미화, 안전사업을 도맡아했으며 정신문명건설에 동참했다. 뿐만아니라 약소군체, 불우이웃 돕기, 재해지구 돕기 등 크고 작은 자선활동의 앞장에 서서 참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급변의 시기 마을의 력사와 전통이 희미한 기억으로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는 이때, 촌당지부에서는 선인들의 발자취를 찾고 마을의 력사를 더듬어 그속에서 묻어나는 삶의 체취와 진솔한 모습을 담아내며 나아가서 먼 후날 후대들에게 소중한 자산을 남겨주기 위해 촌사를 정리하기로 했다. 로년협회는 촌사정리사업을 성스러운 사명으로 안고 분담했으며 리성록선생을 위수로 한 촌사집필조를 무어가지고 각고의 작업끝에 마침내 덕흥촌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살펴볼수 있는 '덕흥촌사'를 정리해 냈다.

  흥개호반의 자연이 살아숨쉬는 천혜의 환경과 장군호의 명수 그리고 브랜드시장에서 쌀중 일품으로 뜨고있는 친환경무공해입쌀---록영고려미를 식단으로 하는 '장수촌' 로인들은 자식만 쳐다보는 해바라기 로인이 아닌, 변화와 발전의 갈림길에 서있는 마을에 생기와 힘을 부여하면서 인생의 황혼을 곱게 물들여가고 있는 100세 시대의 '꽃할머니', '꽃할아버지'들이다.

  /피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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