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알리바바 텐센트 등 세계적인 IT기업이 있는 중국에서 소프트웨어 바람이 거세다. 요즘 중국 창업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소프트웨어 업종이다. 젊은 창업자들은 한결같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를 꿈꾸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선전증시에 상장한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업체 바오펑커지가 상장 이후 2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이런 열기를 반영한 것이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은 제조업이었지만 최근 들어선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법인설립 규제를 완화한 작년 3월 이후 최근까지 총 485만개의 기업이 설립됐다. 1분마다 7개 기업이 새롭게 생겨난 셈이다. 창업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업종은 소프트웨어 산업이다. 지난해 중국 내 전체 창업투자 규모는 127억달러였는데 이 중 49%에 해당하는 62억달러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투자됐다. 2012년 1억달러에 불과했던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창업투자 규모가 불과 2년 새 62배로 폭증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창업투자가 이처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제조업 성장률이 급속히 둔화되고 있는 데 반해 소프트웨어 업종은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유가 있다. 지난해 중국 증시에 상장된 A주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5.79%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은 40% 급증했다.
중국 정부도 소프트웨어 업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소프트웨어 산업을 중국 전체 산업혁신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때 리커창 총리가 공개한 ‘인터넷+행동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의 전통 제조업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