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급진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의해 파괴된 이라크 고대유적 하트라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며 문화유산파괴에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네스코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IS의 문화유산 파괴행위를 《문화청소》라고 언급하며 《IS는 문화유산과 문화적상징을 파괴함으로써 이들의 정체성을 파괴하고저 한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네스코는 이날 이라크 하트라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보존과 복구가 시급하거나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문화유산으로 미국 에버글레이즈국립공원이나 고대성지 예루살렘 등이 해당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리아 팔미라를 비롯한 이라크와 수리아 지역내 고대 유적지가 IS의 공격을 받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유적지파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있다.
IS는 지난 4월 23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리아 팔미라를 장악하고 팔미라 박물관과 로마시대에 지어진 시가지 등에 기발을 내걸며 점령사실을 전세계에 알렸다. 또 이라크 모술박물관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대도시 하트라를 망치와 드릴, 불도저를 리용해 훼손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기자회견에서 보코바 사무총장은 《극단주의자들은 단지 문화유산을 부수적 차원에서 파괴하지 않는다. 그들은 문화청소를 그들의 핵심적목표로 삼고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현재 독일 본에서 39번째 총회를 열고 최소 36가지 자연·문화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론의하고있다. 유네스코는 이번 총회에서 IS의 군사적 선전에 맞서 력사적 장소를 보존하기 위한 《문화유산 련합》 캠페인을 시작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