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0대 소년들이 수리아정부군 25명을 직접 총살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야 등 외신에 따르면 IS는 이날 수리아의 유적도시 팔미라의 고대유물인 원형경기장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공개했다.

10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수리아정부군 25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채 앉아있고 그 뒤로 전투복을 입은 10대 소년들이 군인들의 뒤통수에 총을 겨누고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IS조직원으로 보이는 소년들은 머리에 두건을 두르긴 했으나 얼굴을 가리진 않았다. 잠시 뒤 소년들이 방아쇠를 담겼고 군인들은 쓰러졌다. 원형경기장은 군인들이 흘린 피로 물들었다.

력사적 유물인 원형경기장을 잔혹한 처형장소로 악용한 IS는 ‘쇼’를 진행하듯 수백명의 군중이 보는 가운데 무대우에서 처형을 집행했다.

원형경기장에는 수백명의 군중이 모여 이 장면을 지켜봤고 군중속에는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알아라비야는 IS가 지난 5월 21일 팔미라를 장악한 직후 처형을 거행한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00년이 넘는 력사적 유물을 간직한 수리아의 고대도시 팔미라를 장악한 IS는 이날 사자상을 폭파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기원전 1세기경에 지어진것으로 추정되는 사자상은 팔미라의 유적중 가장 가치있는 유물로 평가받는것으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자상은 지난달 27일 파괴된것으로 추정된다. IS는 고대 력사적 유물을 ‘반이슬람적’이라는 명분으로 파괴하고있다.

외신 연변일보 뉴미디어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