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50대 아버지들의 쓸쓸한 답변 '쉬었음' 역대 최고

[기타] | 발행시간: 2015.07.26일 06:00

지난 24일 오후 대전 서구청 로비에서 열린 "중·장년층 취업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40대 이상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 가능한 행사에 많은 구직자들이 몰렸다. 2015.7.24/뉴스1 2015.07.24/뉴스1 © News1 신성룡 기자

6월 기준 고용통계 '쉬었음' 34만명 넘겨 2003년 이후 최고

경기 나빠 자포자기 상태 반영, 경기 좋아지면 다시 일할 사람들

노동시장에서 50대의 좌절이 심각해지고 있다.

5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집에서 그냥 쉰다고 대답(쉬었음 인구)한 사람이 지난 6월 처음으로 34만명(6월 기준)을 넘어섰다. 2003년 통계 조사 이후 처음이다.

50대는 뜻하지 않게 직장에서 내몰린 사람과 55세 이후 '공식적'으로 은퇴한 사람이 몰려 있는 세대로 이들이 일자리를 구할 의지를 상실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 KOSIS를 통해 2003년 이후 '쉬었음 인구' 동향(6월 기준)을 집계한 결과 전체 쉬었음 인구는 147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50대(50~59세) 인구는 34만4000명이었다.

이는 통계조사 항목에 '쉬었음' 인구가 포함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또 50대가 전 세대중 23.4%를 차지했고 20대 17.8%(26만1000명)보다 많았다.



50대의 쉬었음 인구는 2003년 17만명에 불과했으나 2005년 23만6000명으로 처음 2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증가추세는 계속돼 2010년 30만명대에 진입(30만7000명)한 후 대체로 30만명~31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31만1000명이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 34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금까지는 2011년 33만1000명이 최고였다.



50대의 쉬었음 인구가 중요한 것은 이들이 노후대비를 미처 하지못한 세대이면서 여전히 자녀와 부모를 모두 돌봐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경기에 민감하다. 퇴직 상태에 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찾는다. 그러나 현실 노동시장에서 자신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진 세대들이다.



이 때문에 경기가 호전되면 일자리를 구하러 노동시장에 나왔다가 경기가 나빠지면 취업을 포기하는 이른바 '실망실업' 상태로 들어간다. 이들이 설문조사에서 '쉬었음'이라고 대답하는 이들이다.



올들어 쉬었음 인구가 증가한데는 수출부진과 소비침체로 경기가 꺾인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안좋으면 취업 자체를 포기했다가 경기가 좋아지면 노동시장에 다시 나온다는 얘기다.



한국노동연구원 정성미 전문위원은 "30, 40대는 과거에 비해 일자리 사정이 나빠졌다고 보기 힘들고 20대 초반 취업자도 늘고 있지만 50대는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20대~40대는 실업과 취업 사이를 넘나들지만 은퇴 이후 연령층은 취업과 비경제활동 사이를 넘나드는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다시 얻는 일자리는 임시, 일용직인 경우가 많아 고용의 질도 좋지 않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hchoi@

뉴스1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75%
40대 25%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2023년 5월, 연길시사회복리원은 연변주의 첫 〈국가급 사회관리 및 공공봉사 종합 표준화 시점〉칭호를 수여받은 동시에 ‘국가급 양로봉사 표준화 시점단위’로 확정되였다. 상을 받은 후 연길시사회복리원은 봉사품질 향상을 핵심으로 양로봉사의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 고아∙곤난아동들 위한 사랑 릴레이 이어간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식 한장면(오른쪽 두번째가 강위란 회장)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질보단 사랑과 동반이지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음식도 만들어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개남평유전에서 작업 중인 ‘심란탐색'호 시추 플래트홈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술적으로 채굴 가능한 우리나라의 석유 매장량과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38.5억톤, 66834.7억립방메터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0%, 1.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연자원공보와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격리석(隔离石)에 채색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정말 창의적이여서 이것을 보면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좋아요” 장춘시민 왕여사는 말한다. 최근, 장춘시 위치한 모란원은 유명한 서예와 회화 선생님들을 초청해 모란원 출입구 곳곳에 있는 격리석에 알록달록한 채색 그림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